[바깥 세상]

주인 잃은 우크라 개들에 먹이 나눠줬더니…차례로 줄서서 냠냠

colorprom 2022. 11. 15. 18:07

주인 잃은 우크라 개들에 먹이 나눠줬더니…차례로 줄서서 냠냠

 

입력 2022.10.24 16:52
 
 
/네이트 무크 트위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주인과 헤어지게 된 반려동물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거리에 배식소를 설치한 가운데,

개들이 나란히 줄을 서서 기다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23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동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네이트 무크는 최근

도네츠크의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떠돌이 개들을 위한 임시 배식소를 설치했다.

/데일리메일

무크에 따르면 무크와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20일

한 교통 표지판에 배관을 테이프로 고정해서 떠돌이 개들을 위한 임시 배식소를 마련했다.

다음날 아침 무크는 이곳 앞에서

떠돌이 개들이 차례로 줄을 선 채 사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봤다.

개들은 서로 밀치거나 싸우지도 않고 얌전히 서서 자신의 순서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무크는 “지금까지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의 지원으로 이 배식소를 설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들을 위해 배식소를 설치하고 있는 네이트 무크.
/네이트 무크 트위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반려동물들은

주인과 함께 피난길에 올랐다가 헤어지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주인을 잃는 등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됐다.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들의 규모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의 한 매체는 개전 이후부터 지난 7월까지

약 50만 마리의 개들이 홀로 지내게 됐다고 전했다.

 

무크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개뿐만 아니라 고양이와 너구리 등 동물들을 돕고 있다.

그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곳곳을 돌아다니며

동물들의 배식소를 설치하고, 기부 받은 사료를 동물보호소에 나눠주며,

다친 동물들을 보호소로 옮기는 등 활동을 했다.

 

무크는 “우리는 최전선에서 동물들을 대피시키기도 한다”며

“수의사와 함께 자원봉사자들은 목숨을 걸고 동물들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