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세계 부동산 버블 붕괴

colorprom 2022. 9. 13. 19:26

블룸버그 “세계 부동산 버블 붕괴 시작... 젊은층 고통 클 것”

 

“각국 금리 인상으로 집값 급락”
젊은층, 인플레로 임금 줄고 금리부담 늘어
변동금리 채택한 호주·캐나다·뉴질랜드 집값 폭락

 

입력 2022.09.13 14:49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한국에서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도 집값 하락과 함께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의 고통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미국 시애틀, 한국 서울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인플레이션 탓에 미 연방준비제도 등 각국 중앙은행이 수십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 주택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팬데믹 경기부양을 위해 2년 넘게 유지됐던 이지머니(easy money),

즉 저금리로 빌린 대출금으로 주택을 구입했던 이들이나, 주택 신규 구매자들 모두

금리 급등으로 어려움에 빠졌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 활동을 시작한 20~30대 MZ세대 등 젊은층이 위험하다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이들은 물가 상승으로 실질 임금은 하락하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평생 처음 경험하기 때문이다.

 

노무라 증권의 글로벌 시장 조사 책임자인 롭 서브바라만은

“이들에게는 현재의 금융환경이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주택 매물.
미국에선 모기지 시장에서 고정 대출금리가 99%를 차지하는데도,
미 연준의 급격한 연방기금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 모기지 금리가 치솟자
주택 수요가 위축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으로
세계 부동산 시장이 향후 2년간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현재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가 가장 심한 곳은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스페인, 영국 등이다.

이들 나라에선 최근 부동산 가격이 20~30% 급락했고, 캐나다 토론토에선 40% 넘게 폭락했다.

이런 나라들은 변동 대출금리를 채택,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주택 금융비용이 급격히 상승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같은 부동산 버블 붕괴는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

 

반면 미국은 당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 이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

이번 금리인상 국면에선 충격이 가장 작은 국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위기는 시작에 불과하며,

부동산 시장 침체는 향후 2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각국 금리인상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떄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글로벌 주택시장 보고서를 공동 저술한 전 일본은행 이코노미스트

히라타 히데아키 호세이대 교수는

“금리 인상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면서

“2023년과 2024년에 세계에서 주택시장이 동시에 침체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