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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엄마 영전에 바친 어느 딸의 글

colorprom 2022. 7. 23. 14:18

[윤희영의 News English] 엄마 영전에 바친 어느 딸의 글

 

입력 2022.07.07 00:00
 

뉴욕타임스의 케이티 위버 기자가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애정 어린 헌사를 트위터에 올렸다

(post an affectionate tribute to her late mother). 그런데

그 내용이 익살맞으면서도 감동적인 부고(訃告·hilariously touching obituary)여서

읽는 이를 웃겼다 울렸다 한다.

지난달 14일 세상을 떠난(depart this life) 엄마는

“시끌벅적 재미있고, 재기 발랄하면서 호기심 많고,

병적이라고 할 만큼 인정 많은

(be riotously funny, brilliant and curious, and pathologically large-hearted) 분이었다”

고 했다.

“내 엄마인 모린 박사가 자신의 생애 처음으로 스케줄을 앞서 가셔서

(be ahead of schedule for the first time in her life)

사랑하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절절히 엄마를 그리는 이 딸과 사위,

그리고 오랫동안 병약했던 아빠를 헌신적으로 돌봐왔던

(provide selfless care throughout his prolonged infirmity)

33년 세월을 뒤로하고 떠났습니다(leave them behind).

 

족병학(足病學·podiatry), 발과 관련한 족부의학을 전공했던 엄마는

청바지·운동화 차림으로 만났던 아빠와 어느 7월 폭우가 쏟아지던 날

(during a July downpour), 교회 지하실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듬해 저를 낳았고(give birth to me), 의원을 개업했습니다.

이후 손목을 다쳐 수술을 포기할(give up surgery) 때까지

지성으로 환자를 돌보는 흔치 않은 발 박사로 헌신했습니다.

 

쉬는 날 쇼핑을 갔다가도 환자에게 도움될 만한 신발이나 용품이 눈에 띄면

곧바로 사들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 정성에 감복한 환자들은 집에서 만들어온 음식으로 감사 표시를 하곤 했는데

(express their gratitude), 엄마는 그걸 또 입원비·치료비로 갈음해

(substitute them for hospital bill and medical fee)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십년 봉사했던 엄마는

가장 사랑했던 환자인 엄마의 엄마를 돌보기 위해 은퇴를 했습니다

(retire to care for her best-liked patient).

그 덕분에 할머니는 엄마보다 4년 앞서 돌아가실

(precede her in death by just four years) 때까지 장수를 누리셨습니다.

 

1m83㎝ 큰 키에 시원시원했던(be straightforward and outgoing) 엄마는

다른 사람들 도와주는 걸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어떤 상대든 생각이 앞서갔습니다(outthink any opponent).

조카가 장난감 현미경(toy microscope)을 갖고 싶다고 했을 때는

진품(real one)을 사서 수백 장의 학습용 슬라이드와 함께 보내줬습니다.

 

베풀기에는 후하면서 본인의 삶에는 알뜰했습니다(be frugal).

덕분에 우리 가족은 수십년 전 저렴한 가격에(for pennies on the dollar)

박스째 구입했던 칫솔을 여태껏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의 인생을 더 살 수 있을 만큼의 칫솔과 추억들을 남기고

엄마가 떠났습니다.

화초 가꾸기를 좋아했던 엄마는 누가 꽃을 선물하겠다고 하면 말하곤 했습니다.

꽃을 보내지 말고 내 기억 속에 뭔가를 심어줘요(plant something in my memory).’”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nypost.com/2022/06/27/writers-masterful-obituary-for-her-mom-makes-readers-laugh-through-tears/

 https://www.today.com/parents/moms/writers-joyous-obituary-mom-people-laughing-crying-rcna35160

 https://www.dailymail.co.uk/femail/article-10957073/Writer-brings-internet-tears-laughter-moving-hysterical-obituary-mom.html

 https://ustimetoday.com/masterful-writers-obituary-for-mom-laugh-through-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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