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13] 힐링도 연습이 필요하다
예상하지 못한 활동에서의 힐링(healing) 경험담을 자주 듣는다.
한 직장인 아빠가 드론을 사달라는 초등학생 자녀에 못 이겨 드론을 사러 나갔다고 한다.
주말이라 집에서 쉬고픈 마음에 마지못해 나섰지만,
고생 끝에 드론이 날아오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정작 드론을 사달랬던 자녀는 예쁜 애완견과 놀러 온 다른 가족에게 가 있었다고 한다.
아빠는 속상한 마음에 드론을 더 높이 날렸는데,
그때 신기하게도 ‘자유로움’이 느껴지며 힐링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이후 그는 혼자서 드론 힐링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정서적 안정, 치유 방법을 가진 ‘힐링 부자(富者)’는
힐링 공책이 있는 경우라 생각한다.
공책은 실제로 있을 수도 있고 마음에 있을 수도 있다.
힐링을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힐링에도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식과 연습도 필요하다.
앞의 예처럼 내 마음이 무엇에 힐링 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내 마음이지만 보이지 않고 직접적인 소통도 어렵기 때문이다.
힐링의 시작은 내 마음과의 소통(mindful communication)이다.
마음이 좋아하는 활동들을 찾아 꾸준히 삶에 적용하는 것은 중요한 마음 소통법이다.
그러다 보면 내 마음 공책에 나만의 힐링 목록들이 한 줄씩 늘어나게 된다.
연구로 입증된 힐링 공책 개발 관련 조언들을 소개한다.
힐링은 긴 여유 시간을 확보해 화려한 활동을 해야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내 마음을 업무 스트레스에서 잠시 떨어지게 하는
근무 시간 중 단 10분의 작은 휴식(minor break)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로 지친 마음과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흘러나온 생체 시스템을
원상태로 복원하는 것이다.
어떤 활동이 좋은지에 대한 답은 나에게 잘 맞는 활동이 최고이다.
동료나 부부가 같은 활동이나 취미를 하려다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
우정과 사랑과는 무관하게 힐링 활동에 대한 내 마음의 선호 경향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힐링 공책은 번아웃 되기 전에 꾸준히 채우는 것이 좋다.
지칠수록 힐링 활동이 필요한데,
정작 지치면 하던 것도 귀찮아지는 ‘힐링의 역설’이 있기 때문이다.
번아웃 상황에서 새로운 힐링 활동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다.
미리 개발하고 번아웃 때는 적당한 것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악기 연주 같은 취미 활동은 처음에는 어렵고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나
시간이 지날수록 삶의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능동적 힐링 활동이다.
이에 비해 스트레스를 주는 것에서 멀어지는 것은 수동적 힐링이라고 한다.
둘 다 가치가 있다.
힐링 활동이 기록된 나만의 공책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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