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의의 시작은…” 사상가 12인 뿌리 찾기
입력 2022.02.19 03:00
보수의 뿌리|프랑크 메이어 편저|이재학 옮김|돌밭|386쪽|2만5000원
“보수는 자유와 질서, 정의와 전통의 적절한 균형이라는 포괄적인 합의 위에 공생한다.”
(윌리엄 버클리)
자칭 ‘보수’는 많지만
‘안티 진보’나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두 표현 이상으로
보수란 무엇인가를 답하는 사람은 찾기 쉽지 않다.
미국도 다를 것이 없었다.
2차 대전 이후 미국에서 진보(리버럴)는 수십 년간 맹위를 떨쳤고,
보수가 서 있을 자리는 쪼그라들었다.
1964년 나온 이 책은
시각이 서로 다른 보수주의자의 목소리를 듣고 공통점을 찾자는 취지에서
보수 사상가 12명의 글을 한데 묶은 기획이다.
자유경제를 주창한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물론,
미국 보수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잡지 ‘내셔널 리뷰’를 창간한
윌리엄 버클리 등이 참여했다.
“신중하고 인내심 있는 정부는
이념보다 원칙, 전지전능보다는 균형을 선호한다.”(71쪽)
“보수주의는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시각이 눈길을 끈다.
“보수주의자들은
사회에서 좋고 효과가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에서 시작해
뭔가를 더 보태려 한다.
반면 (미국의) 리버럴들은
나쁘고 망가진 그 무엇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해
그 모두를 파괴해버리려 애쓴다.”(22쪽)
'멋진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아내와 나 사이 /이 생 진 (0) | 2022.02.25 |
---|---|
[책]우석훈, ‘슬기로운 좌파생활’ (0) | 2022.02.23 |
[영화] ‘문라이트(Moonlight∙2017) (0) | 2022.02.20 |
조선일보 대표 중국통 이벌찬 산업부 기자 추천 영화 (0) | 2022.02.16 |
’한국의 피사 사탑’ 전등사 약사전 (0) | 2022.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