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56] I don’t want to be just one thing
난 하나에 그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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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 잦은 전쟁과 재해로 지구는 황폐해지고 이제 소수만 살아남은 인류는
개인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잠재적인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에 이른다.
이들은 인간을 기질과 재능에 따라 다섯 분파로 나누고
그들에게 각 분파에 어울리는 직업과 가치관을 강요한다.
하지만 인간은 기계처럼 단순하지 않아서
간혹 어느 분파에도 속하지 않는 인간이 태어난다.
이들은 ‘다이버전트’라고 불리며 사회의 안정을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된다.
그렇게 배척당하는 이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스스로 특정 분파인 척 연기하며
평생을 살아간다.
영화 ‘다이버전트(Divergent∙2014)’의 설정이다.
트리스(셰일린 우들리 분)는 열여섯 살이 되자 분파를 결정하는 테스트를 치르면서
자신이 다양한 기질을 지닌 다이버전트임을 깨닫는다.
부모님처럼 행정⋅공무를 담당하는 애브니게이션(Abnegation) 분파를 택하지 않고
치안 분야를 담당하는 돈틀리스(Dauntless) 분파를 선택한 트리스는
다이버전트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돈틀리스적 사고를 학습하여 돈틀리스가 된다.
한편, 학자들로 이루어진 에러다이트(Erudite) 분파는
애브니게이션 분파의 권한을 탐내며 돈틀리스 분파를 조종해
애브니게이션을 몰살하려 한다.
음모를 알게 된 트리스는 자신과 같은 다이버전트들을 모아 에러다이트에 맞선다.
트리스처럼 다이버전트임을 숨기고 있던 동료 포(테오 제임스 분)는
모든 분파의 상징을 새긴 문신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한다.
“난 하나에 그치고 싶지 않아.
용감하고 이타적이고 지적이고 정직하고 다정하고 싶어
(I don’t want to be just one thing).”
오스카 와일드는 이렇게 말했다.
“시대를 움직이는 것은 원칙이 아니라 개성이다
(It is personalities, not principles, that move the age).”
시대에 도전하는 다이버전트들은 비록 소수지만
저마다 세상보다 거대한 개성이란 무기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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