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얼굴에 ‘배트맨’ 반점 갖고 태어난 아이…수술 성공 후 “난 공주야”

colorprom 2021. 12. 10. 14:06

얼굴에 ‘배트맨’ 반점 갖고 태어난 아이…수술 성공 후 “난 공주야”

 

 

입력 2021.12.10 13:31
얼굴에 '배트맨' 반점을 갖고 태어난 루나(왼쪽)가 제거 수술 후 붕대를 푼 모습(오른쪽)./인스타그램

얼굴에 배트맨 가면을 닮은 검은 반점을 갖고 태어난 미국의 2세 여아가

러시아에서 반점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9일(현지시각) 영국 미러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루나(2)는

최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의 한 병원에서 모반 제거 수술을 받았다.

 

루나는 양 볼과 코, 눈꺼풀, 이마까지 덮고 있는

‘배트맨’ 가면 모양의 모반 반점을 갖고 태어났다.

 

모반은 주위 피부와 다른 색을 나타내는 선천성 피부 기형으로,

일부는 피부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 전암성 병터가 되기도 한다.

 

루나의 부모는 아직 미국에서 받기 어려운 광역동 치료

(피부 병변 부위에 빛을 반응하는 물질을 바른 후 빛 에너지를 조사하는 치료 방법)

를 받기 위해 러시아 병원까지 찾았다.

 

러시아 의사들은 루나의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에 힘썼고,

루나의 얼굴 모반을 깨끗하게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치료를 맡은 포포프 박사는 “6번의 수술 끝에 모반을 없애는 데 성공했다”며

“의료적인 치료는 이미 마쳤고 루나가 휴식을 취한 뒤 미용 수술을 진행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나가 나중에 외모에 신경 쓰는 나이가 됐을 때 콤플렉스가 없도록 하는 게 목표

라고 덧붙였다.

 
얼굴 '배트맨' 반점 제거 수술을 받고 붕대를 감은 루나.
왼쪽은 루나가 붕대를 감은 채 춤을 추는 모습./인스타그램

 

2살 배기 아이가 견디기엔 힘들 수 있는 치료 과정이었지만

루나는 의료진의 치료 과정을 잘 따라왔다고 한다.

포포프 박사는 “어린 아이들은 의사를 무서워하는데

루나는 매번 진료실에 인형을 가져와서 ‘인형 얼굴도 치료해 달라’고 하고,

인형도 치료를 받아서 기뻐했다”며

“치료 과정이 고통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루나가 잘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루나가 이미 말을 시작했는데, 스스로 ‘난 공주야’라고 말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루나와 루나 가족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국으로 잠시 돌아간 뒤

최종 성형 수술을 위해 오는 2022년 1월 말쯤 다시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루나의 어머니는

“위협적인 수술이 아닌 치료 방법에 감사하다”

러시아에서 치료를 받은 걸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루나는 얼굴 붕대를 풀었고 이제 괜찮다”며

루나는 수술 몇 시간 후에 춤을 출 정도로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