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에이브럼스 “평시 땀흘려야 전시 피 안흘려”
13일 고별사에서
입력 2021.05.13 15:16 | 수정 2021.05.13 15:16
13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환송 행사에서
주한미군전우회 코리아챕터 이서영 회장(오른쪽 2번째)이 에이브럼스 사령관에게
주한미군전우회 회원증을 전달하고 있다./주한미군전우회
다음 달 한국을 떠나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13일 고별사에서 “평시에 계속해서 땀을 흘려야 전시에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있다”며
훈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간 3년째 실기동 없이 시뮬레이션으로만 실시하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훈련이 컴퓨터 게임이 되면 곤란하다”며 수차례 경고해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이 주관한 환송행사에서 연합 실사격 훈련 제한 문제를 언급하며
“이런 도전적이고 복잡한 동맹 현안에 이성적으로 접근해
철통 같은 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어떠한 잠재 적대 세력도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우리 결의를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분쟁을 일으키는 게 아닌 분쟁을 방지하는 동맹으로 진화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고별사에서
“준비 태세와 연합방위 태세는 한국의 잠재적 공격에 대응할 최고의 억제력”이라며
훈련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한미 연합방위태세로 한반도를 안정시켰고,
이를 토대로 한국은 GDP(국내총생산) 세계 10위까지 올랐다.
한강의 기적이 현실이 됐다”고 했다.
“여기서 쉴 수 없다.
계속해서 평시에 땀을 흘려야 전시에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종교의 자유, 법치주의 등이
자유민주주의의 필수 요소”라며
“양국이 소중히 여기는 이러한 가치가 동맹의 버팀목”이라고도 했다.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미 정부의 비판적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으로도 해석됐다.
이날 행사에서 한미동맹친선협회로부터 ‘우병수(禹柄秀)’라는 한국 이름을 선물 받은 그는
“한국 이름 우병수와 평택 명예시민증을 미국으로 자랑스럽게 가져가겠다”며
“유일무이한 한미 동맹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고
2018년 11월 부임 이후 30개월간의 소회를 밝혔다.
주한미군전우회 코리아챕터 이서영(전 주미 국방무관, 예비역 육군소장) 회장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에게 전우회 회원증을, 이동섭 국기원장은 명예 태권도 단증을 전달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으로 지명된 폴 라카메라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의 미 의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절차가 끝나고서 다음 달 이후 군복을 벗는다.
고향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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