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기뻐하니 (시편 40편 1-17절)

20200508 금

시편 40편 1-17절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기뻐하니)

시편 40편도 시인 다윗이 여호와의 구원을 기다릴 때에 하나님께서 수렁에서 구원하신 사건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말씀)을 의지하여 순종하는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시인은 하나님께 인자와 성실을 거두지 마시고 끝까지 자신을 지켜 보호하여 주실 것을 구하며,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의 구원자가되심을 노래합니다. 
보통의 시편에서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가 먼저 제시되고, 구원응답에 대한 감사 찬양이기록되는데, 시편 40편은 구원응답에 대한 감사 찬양이 먼저 제시되고(1-11절), 도움을 구하는 기도(12절-17절)가 후에 기록되었습니다.
1-10절은 다윗이 과거의 일을 회상하면서, 하나님이 응답하신 구원의 간증으로 시작됩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내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1-3절)
다윗은 생명을 위협하는 기가 막힐 웅덩이와 같은 환난속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를 구원해주셨습니다. 다윗이 부르는 새 노래의 주제는 그가 삶 속에서 경험했던 생생한 구원의 경험 사건입니다.
다윗의 새 노래는 사람들로 하여금 주를 경외하고 신뢰하도록 간증하며 초대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은 주를 향하여 간절히 기도하는 당신의 백성들을 결코 잊지 않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이 시편이 기록될 당시에는 하나님께 감사의 예식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찬양과 더불어 감사의 희생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은 아무런 희생제사를 요구하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것을 기뻐하신다고 고백합니다.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6절)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8절)
신앙은 무엇입니까?  
폴 틸리히는 신앙을 ‘궁극적 관심’이라고 표현합니다. ‘궁극적 관심’이라는 말은 ‘전존재적 관심’, 즉, ‘나의 모든 것을 다해 기울이는 관심’이라는 뜻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기울이는 관심과 사랑, 이것이 ‘궁극적 관심’입니다. 나의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 이것이 궁금적 관심입니다. 이것이 사랑이요, 신앙인 것입니다. 신학자 하비콕스는 신앙을 ‘인간의 심장’에 비유하였습니다. 심장이 멈추면 생명이 끝나듯이, 신앙은 우리의 생명을 지탱해주는 탯줄, 인간됨의 근간입니다. 진정한 인간이 되고,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 그것은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입니다.
기가 막힌 수렁과 같은 극심한 고난의 현장에 처해있을 때, 도리어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그의 심장에 두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간절히 기도하며, 그 말씀 행하기를 기뻐하며 믿음의 삶을 살았던다윗과 같이, 우리들도 코로나19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러할수록  더욱 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우리에게 날마다 구원베푸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며, 평생 하나님을 사랑하며 찬양하는 삶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주를 찾는 자는 다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1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