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영국 등 코로나19로 사상 유례없는 참사를 겪고 있는
(undergo a catastrophe unparalleled in history) 유럽 국가들의 가정집 창문에는
어린아이들이 그린 무지개 그림이 붙어 있다(be posted up).
재앙(disaster)이 하루빨리 물러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desperate wish)을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왜 무지개(rainbow)일까.
무지개는 동서고금 막론하고(across all the ages and places) 대부분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기독교 문화권에서 무지개는
앞으로 다가올 보다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promise better times to come) 징조였다.
하느님이 노아의 방주(Noah's ark)에 대홍수 속에서도
"너희는 재앙적인 익사(calamitous drowning)를 당하지 않으리라"는 징표로
하늘에 띄우신 것이 무지개였다.
무지개를 보면 꿈은 이뤄지고(come true)
걱정거리는 물방울처럼 녹아 없어진다고(melt away like water droplets) 했다.
아일랜드 전설에선 요정들이 무지개 끄트머리에 금을 묻어놨다고 했고,
호주 원주민들은 큰비를 멎게 해주는 휘황찬란한 색깔의 뱀(brilliantly lighted snake)이라며 숭배했다.
불교에선 열반이나 깨우침에 도달하기 직전(just prior to Nirvana or enlightenment)
최고의 경지를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노르웨이 등 북유럽 신화에서(in Norse mythology) 무지개는 신과 인간의 세계를 연결해주는 다리였고, 인도네시아 부족들은 영혼의 왕국으로 갈 때 타고 가는 배라며 경배했다.
힌두교에선 천둥과 전쟁의 신(神)인 인드라가 번개 화살을 쏠(shoot arrows of lightning) 때 쓰는 활이라고 했고, 아랍권에서도 신께서 당기는 신성한 활(divine bow)이라며 경외했다.
반면에(on the other hand) 불길한 징조(ill omen)라고 두려워하기도 했다.
중앙아메리카에선 무지개를 본 아이들은 모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고(vanish into thin air) 했고,
미얀마에서는 아이들을 잡아먹는다고 했다.
불가리아에선 무지개 아래로 걸어가면 남자는 여자로, 여자는 남자로 성을 바꾼다(change genders)고
믿었다.
최근엔 다양한 색깔의 무지개가 남녀 성의 다양성을 반영하는(reflect the diversity in sexuality)
동성애 인권 운동(homosexual rights movement)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빨·주·노·초·파·남·보.
빨강은 에너지와 열성(enthusiasm),
주황색은 창의성과 활기(creativity and playfulness),
노란색은 지혜와 슬기(wisdom and wits),
초록은 성장·비옥·풍요(growth·fertility·wealth),
파랑은 신성함·평화(divinity·peace),
남색(indigo)은 영원한 무한성(infinity),
보라색은 정신적인 영성의 최고 색깔.
얄궂은 운명이든(ironic fate) 미운 인간 족속이든,
한 가지가 아닌 무지개 색깔 선글라스를 쓰고 보라 했다.
색깔도 색깔이려니와 왜 하느님이 비 지나간 구름 뒤에 무지개가 나타나게 하셨는지 보인다고.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metro.co.uk/2020/03/25/coronavirus-uk-pictures-rainbows-12454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