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난 (苦難)과 역경 (逆境)
카프만 부인의 저서 “광야의 샘”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나는 누에고치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마침 여러 마리의 누에고치가 나비로 탈바꿈을 하는 중이었다.
너무도 작은 구멍을 통해 나오려고 애쓰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마리, 두 마리, 그토록 작은 구멍에서 무진 애를 쓰더니
결국은 빠져 나와 공중으로 훨훨 날아올랐다.
나는 마침 또 나오려고 애쓰는 고치를 발견하고 가위로 그 구멍을 넓게 잘라 주었다.
그러면서 내가 하느님보다 더욱 사랑과 자비가 많다고 자족하면서 혼자 웃었다.
내가 넓게 열어준 구멍으로 나비는 쉽게 나왔으나 문제가 생겼다.
공중으로 몇 번 솟아오르려 시도하면서도 결국 오르지 못하고
땅바닥에서만 맴을 돌뿐이었던 것이다.
그때 비로소 나는 깨달았다.
작은 구멍에서 고통으로 힘써서 나와야 몸의 영양분을 날개 끝까지 공급하게 되고,
날개가 나올 때 심하게 마찰이 되면서 날아오를 만큼 강건해진다는 것이다.
고난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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