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3.25 09:53 | 수정 2020.03.25 10:01
세계경제 비관론자의 경고
"Greater Depression 가능"
24일 미 증시 환호에 '찬물'
“대공황 수준이 아니다. 대대공황(Greater Depression)도 가능하다!”
‘닥터둠’은 역시 어두웠다.
‘닥터둠’은 역시 어두웠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영대 교수는
미국 증시가 폭등한 24일에도 시장의 환호에 찬물을 끼얹는 암울한 전망을 투척했다.
그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2008년 금융위기보다 훨씬 혹독한 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3분기까지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가혹한 불황으로 빠져들리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관건은 4분기에 들어서 좋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몇주 안에 격리 조치 완화를 기대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에도 ‘펀치’를 날렸다.
그는 “만약 중국이 그랬고, 이탈리아가 인제야 하는 것처럼
한두 달 정도 경제를 완전히 멈춰 서게 하지 않으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제 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할 수 있다”라며
“(트럼프가)한두주 안에 경제를 다시 가동하겠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는
1920년대 말 대공황보다 훨씬 가혹할 수도 있다는 두려운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이날 미 증시 폭등으로 ‘V자형 회복’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퍼졌지만
“V자나 U자형 회복은 기대하지 마라.
L자형도 아니고 I자형으로 급전직하하는 충격이 경제에 닥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기보다 훨씬 나쁠 겁니다. 나아가
우리가 대공황보다 더한 대대공황(Greate
r Depression)으로 치달을 수 있는 요건도 갖춰지고 있습니다.”
2조 달러 규모의 재난 지원금이 미 의회 통과를 앞둔 가운데
2조 달러 규모의 재난 지원금이 미 의회 통과를 앞둔 가운데
그는 “아마 곧 통과가 되겠지만
그런 거대한 지원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 및 세계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결국, 바이러스를 얼마나 잡는지가 시장의 회복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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