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3.24 10:42
검사 건수 자체가 다른 주의 20~30배
인구 밀집도 높고 대중 교통 이용도 많아
뉴욕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코로나) 환자가 갈수록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23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주의 코로나 확진자는 이날 현재 2만90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기준 확진자 1만5168명에서 하룻밤 사이에 5000명 이상이 급증한 것이다.
사망자 수도 현재 157명이다.
의심 환자 검사 대비 확진자 발견 비율도 다른 주(州)에 비해 현저히 높다.
각 주별 코로나 환자 집계 결과에 따르면,
뉴욕은 현재까지 7만8289건 검사 건수 가운데 확진자임이 판명된 건수가 2만875 건으로,
검사 대비 약 26%였다.
검사자 대비 확진자가 약 1~3% 정도수 수준인 다른 주의 약 20배 수준이다.
뉴욕주가 다른 지역보다 환자 수가 월등히 많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검사량 자체가 대폭 늘어난 데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3일 코로나와 관련한 일일 브리핑에서
“뉴욕주는 미국 내 다른 어떤 주보다 바이러스 검사를 많이 한다”라고 밝혔다.
뉴욕을 제외한 다른 주는 주별로 차이가 있지만 현재까지 누적 검사 건수가 2000~3000건 수준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한국이 하루에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뉴욕은 하루에 1만6000명을 검사하는데, 한국 인구는 뉴욕주의 약 2배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인구 수로 따지면 뉴욕이 한국보다 검사를 더 많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인구는 올해 통계청 기준 약 5178만명이고,
뉴욕주 인구는 미국 인구조사국의 지난해 7월 발표 기준 약 1950만명으로,
한국 인구가 뉴욕주의 약 2.66배다.
그 밖에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 세계 여러 국가 출신들이 거주한다는 점,
미국의 다른 지역들과 달리 자가용이 아니라 지하철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하며
레스토랑을 비롯한 사람들이 다수 모이는 장소가 타 지역에 비해 많다는 점 역시
뉴욕에 확진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힌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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