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3.04 03:12
코로나19가 어디에서 누구에게 감염되었는지 모르는 팬데믹(대유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확진자의 침방울은 물론, 무증상자에게 감염될 수 있는 코로나19는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신종 플루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특히 전체 확진자 중 20% 정도가 감염 경로가 알려지지 않아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개개인의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중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고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는 등 일상생활 풍경이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경조사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중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고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는 등 일상생활 풍경이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경조사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
전통 결혼식과 장례식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품앗이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 혼주나 상주가 영향력을 과시하거나
하객의 소중한 주말을 빼앗아 불편을 끼치는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결혼·장례식을 가족과 친척 위주 소규모 행사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혼주나 상주와 어색한 인사를 나누는 경우가 종종 있다. 행사 참석을 자제하기도 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혼주나 상주와 어색한 인사를 나누는 경우가 종종 있다. 행사 참석을 자제하기도 하고,
식장에 들르더라도 부조만 하고 식사는 하지 않고 자리를 뜨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앞으로 경조사는 소규모로 치르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오랜 전통을 단시일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이라도 청첩·부고를 보낼 때 혼주·상주의 은행 계좌를 명시해
행사장 참석 인원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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