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얀 배너지 編 '사르베팔리 라다크리슈난 탄생 100주년 기념문집'
그로부터 약 30년 후 1980년대 말에 대학을 갓 졸업한 한 젊은이에게서
그런데 전교조 교사들의 이념 교육은 훨씬 설득력이 강했는지 학생들을 무더기로 좌경화시켰다.
혼탁한 정치 상황과 악마의 교과서를 한껏 활용하며
전교조 교사들은 학생들을 인질로 잡는 데 크게 성공한 것 같다.
그러나 그 증오의 논리에 동의할 수 없어서 학교가 지옥이었던 학생도 많았을 것이다.
전교조 교사들에게 설득당한 학생들은 더욱 불행한 경우이다.
자기 사회의 체제가 비인간적인 불의의 온상이자 전복시켜야 할 체제이며
북한의 흉악한 인권유린 정권이 희망의 빛이며 충성의 대상이라고 믿게 되면
어떻게 자기 일에 한마음으로 정진하며 시민으로서 행복할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을 이 광기에서 구출해야 할 학부모들도 당장 자녀들이 다칠까 봐 달래기만 한 모양이다.
이번 인헌고 학생들의 선언을 보면서 우리가 우리의 새싹들을 이념 지옥에 수십 년간 방치한 죄인임을 절감했다. 어린 학생들이 그런 공개적 선언을 하기까지 고통이 얼마나 컸겠으며 얼마나 필사적인 용기가 필요했을까? 교사가 강요하는 불의(不義) 옹호에 동참하지 않으면 공개 모욕을 주고 과제물을 이념 편향적인 글이 1400개나 들어 있는 교사의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 제출해야 했다니 학생인가, 노예인가? 우리의 학교가 우리 새싹들의 창의력 대신 위장술을 배양했다니! 대한민국 고교의 평균치는 인헌고와 얼마나 다를까?
인도와 영·미의 명문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그의 생일이 인도의 '스승의 날'인 인도의 대표 지성 사르베팔리 라다크리슈난은 "진정한 스승은 우리를 독자적으로 사고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