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독자 리더, 2019년9월호, C 4
나는 어떤 단계에 있을까?
이명찬 신부
너의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 누가 14:25~33
예전에 어떤 원로신부님이 이런 얘기를 해주셨다.
"그리스도인이 자기 가족을 떠나고, 자기 욕망을 버리고,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것은,
'덜어내고 버리는 것'만이 아니라, 버린 그 자리에 복음을, 다른 무언가를 '채우는 것'이다."
나는 어느 단계에 있을까?
우리 신자들에게도 버리고 비워내는 것만이 신앙적 목적은 아닐뿐더러,
버렸다는 것만을 완성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나를 버린 대신 그 자리에 복음을 채우고,
그 복음 정신을 몸으로 사는 것이다.
그러니까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버리고 비우는 것이 1단계,
그 다음 그 비워낸 자리를 복음으로 꽉 채우는 것이 2단계,
실제 삶에서 그 복음정신대로 실천하는 3단계 과정이 필요하다.
나는 어느 단계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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