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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바버라 에런라이크, '건강의 배신' (뉴시스)

colorprom 2019. 8. 6. 16:59



성공적 노화, 말 잘들으면 가능하다고?···'건강의 배신'


  • 뉴시스
             
입력 2019.07.31 07:14


                건강의 배신
건강의 배신

"이 책은 유쾌하고 통쾌하다.
그렇다고 의학을 적대시하거나 예방에 반대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균형 잡힌 비판적 시각이 돋보인다.
역설적이게도 이 책은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입에는 쓰지만 우리 사회에 간절히 필요한 보약 같은 책이다"(가디언),

"현대 사회의 웰빙 열풍을 신랄히 비판하면서
자연스러운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과 경외심을 담아낸다"(뉴욕타임스),

"영원히 젊게 살겠다는 미련을 버리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즐기라고 조언한다"(워싱턴포스트),

"우리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거짓을 낱낱이 고발하면서,
삶의 유한함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마주하라고 권한다."(월스트리트저널)

저자 바버라 에런라이크'긍정의 배신', '노동의 배신', '희망의 배신'으로
긍정 이데올로기, 저임 노동, 화이트칼라 몰락 등 현대 사회의 병폐를 고발해 주목받았다.
이번에는 현대인의 새로운 풍속이 된 '건강 열풍'의 숨은 진실을 폭로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로 안내한다.

자신을 잘 절제하고 생활방식을 잘 관리하면
더 젊고,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약속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헬스 케어와 웰니스 산업은 때로는 건강과 젊음을 돌려준다고 유혹한다. 때로는 불안을 조장하고 협박한다.
이를 통해 이들은 자신들이 제시하는 규칙과 조언만 잘 따르면
누구나 '성공적 노화'를 이룰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노화를 질병이자 적으로 규정하면서
온 사회가 건강과 장수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도록 부추기는 이들의 주장과 근거가 과연 옳은지는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다.

저자는 병원과 의료계 현장으로 뛰어들어
현대 의학이 증거에 기반하고 있다는 주장,
예방 의학이 무병장수를 보장한다는 약속이 정말인지 샅샅이 돌아본다.
또 피트니스센터와 웰니스 업계를 찾아
안티에이징의 비법을 제공한다는 그들의 프로그램과 제품이 실제로 효력이 있는지 살핀다.
실리콘밸리로 파고들어
바이오 해킹과 마음 근육 단련으로 영생을 이루겠다는 그들의 꿈이 실현 가능한지 따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 모든 산업과 열풍의 근간이 되는,
'우리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통제할 수 있다'는 기본 전제가 과연 사실인지 검증한다.

'언제부터 생로병사가 이토록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일이 되어 버렸는가?'
저자는 이 질문에 답함으로써 삶과 죽음의 경이로움과 경외감을 우리에게 되돌려 준다.

바버라 에런라이크(78)는 미국의 사회비평가, 정치활동가, 저널리스트, 페미니스트다.
리드칼리지에서 화학과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록펠러대학교 대학원에서 이론물리학,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을 공부하고
세포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됐다.
1장(의료화된 삶), 2장(의례가 된 의료 행위), 3장(과학이라는 허상), 4장(운동에 미친 사람들),
5장(마음 챙김 광풍), 6장(도덕적 결함으로서 질병), 7장(몸, 갈등과 조화의 장), 8장(세포들의 반란),
9장(아주 작은 마음들), 10장(성공적인 노화), 11장(자아의 발명), 12장(자아를 넘어선 진짜 세상)

조영 옮김, 292쪽, 1만6000원, 부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31/201907310038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