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7.22 03:11
18일 오후(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 콜럼버스 서클 근처의 햄버거 체인점 '베어 버거(Bareburger)' 안은 점심이 살짝 지난 시간에도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뉴욕으로 관광 오는 사람들이 흔히들 방문하는 햄버거 체인점은 일명 '쉑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셰이크 쉑(Shake Shack) 버거다. 하지만 정작 뉴요커들 중에선 일부러 쉑쉑 버거를 찾아가는 사람이 많지 않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각종 지역 언론에 한 주가 멀다 하고 새로 생긴 수제 햄버거 레스토랑이나 독특한 조리법이 동원된 햄버거 메뉴가 소개되는데, 굳이 뻔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를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베어 버거가 인기를 끄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곳이 전통적인 고기 햄버거 외에도 요즘 유행하는 '가짜 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베어 버거에는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미트'의 패티(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 조각)를 사용하는 '비건(vegan·채식주의자 중 달걀·유제품도 먹지 않는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 메뉴가 포함돼 있다.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미트는 콩·버섯·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고기와 똑같은 맛을 내는 '짝퉁 고기'를 생산하는 양대 제조사로, 요즘 미국 내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뉴욕 증시에 상장한 비욘드 미트는 시가 총액 37억7600만달러(약 4조4600억원)를 기록해 현재까지 올해 기업 공개(IPO) 업체 가운데 최고 기록을 거두기도 했다.
뉴욕으로 관광 오는 사람들이 흔히들 방문하는 햄버거 체인점은 일명 '쉑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셰이크 쉑(Shake Shack) 버거다. 하지만 정작 뉴요커들 중에선 일부러 쉑쉑 버거를 찾아가는 사람이 많지 않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각종 지역 언론에 한 주가 멀다 하고 새로 생긴 수제 햄버거 레스토랑이나 독특한 조리법이 동원된 햄버거 메뉴가 소개되는데, 굳이 뻔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를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베어 버거가 인기를 끄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곳이 전통적인 고기 햄버거 외에도 요즘 유행하는 '가짜 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베어 버거에는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미트'의 패티(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 조각)를 사용하는 '비건(vegan·채식주의자 중 달걀·유제품도 먹지 않는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 메뉴가 포함돼 있다.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미트는 콩·버섯·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고기와 똑같은 맛을 내는 '짝퉁 고기'를 생산하는 양대 제조사로, 요즘 미국 내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뉴욕 증시에 상장한 비욘드 미트는 시가 총액 37억7600만달러(약 4조4600억원)를 기록해 현재까지 올해 기업 공개(IPO) 업체 가운데 최고 기록을 거두기도 했다.
비욘드 미트와 같은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채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채식 시장은 2017년 10억5000만달러(약 1조2400억원)에서 2025년 16억3000만달러(약 1조9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바비큐와 스테이크, 햄버거 등 고기가 식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 포브스는 "미국 내에서 2014년에서 2017년 사이 비건 소비자들은 인구 전체의 1%에서 6%로 6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반려동물의 증가로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을 죽이거나 도축 등을 목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공장식 농장에서 동물을 사육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또 육식을 목적으로 가축을 기르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 환경 오염에 치명적이라는 인식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
베어 버거에서 비욘드 미트의 가짜 고기가 들어간 햄버거 메뉴를 구입한 대학생 애슐리(23)는 "육식이 동물과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을 알고 있다. 그렇다고 고기를 끊을 만큼 의지가 강한 건 아니지만, 최소한 가짜 고기를 먹는 노력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일반 고기와 맛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굳이 희생이 따르는 진짜 고기를 먹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가짜 고기가 환경 오염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원할 것"이라면서, "식단을 바꾸는 것으로 지구 온난화를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짜 고기 햄버거 가게를 찾는 뉴요커들은 '육식 대국'인 미국의 변화하는 식생활 트렌드를 보여주는 풍향계일 수도 있다.
바비큐와 스테이크, 햄버거 등 고기가 식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 포브스는 "미국 내에서 2014년에서 2017년 사이 비건 소비자들은 인구 전체의 1%에서 6%로 6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반려동물의 증가로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을 죽이거나 도축 등을 목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공장식 농장에서 동물을 사육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또 육식을 목적으로 가축을 기르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 환경 오염에 치명적이라는 인식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
베어 버거에서 비욘드 미트의 가짜 고기가 들어간 햄버거 메뉴를 구입한 대학생 애슐리(23)는 "육식이 동물과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을 알고 있다. 그렇다고 고기를 끊을 만큼 의지가 강한 건 아니지만, 최소한 가짜 고기를 먹는 노력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일반 고기와 맛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굳이 희생이 따르는 진짜 고기를 먹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가짜 고기가 환경 오염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원할 것"이라면서, "식단을 바꾸는 것으로 지구 온난화를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짜 고기 햄버거 가게를 찾는 뉴요커들은 '육식 대국'인 미국의 변화하는 식생활 트렌드를 보여주는 풍향계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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