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이스라엘] 이스라엘대통령, 文대통령에 "미사일 방어 무기 갖춰 국민 보호해야" (윤희훈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9. 7. 15. 18:46



이스라엘 대통령, 대통령에 "미사일 방어 무기 갖춰 국민 보호해야"



입력 2019.07.15 15:32 | 수정 2019.07.15 16:28

"국민 보호" 강조하며 "순진하게 생각해선 안된다" 강조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을 공식 방문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평화 외교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미사일 방어(MD)용 요격 미사일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랍 국가에 둘러싸인 이스라엘단거리 미사일 방어체계 '아이언 돔(Iron Dome)'을 운용하고 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이 역사적으로 겪은 외세 침략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이스라엘 지도자에겐 '어떻게 국민을 보호할 것인가'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끔찍했던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뒤 한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아주 큰 재난에 직면했지만,
전쟁의 폐허를 딛고 우리는 진정하게 위대한 민족 국가와 사람을 건설했다고 믿는다"면서
"1948년에는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무력이 없었지만 이제는 국방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는 이웃 국가와의 신뢰 부재라는 어려움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이웃 국가들에게 이렇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 재앙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이브(naive·순진한)하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과거에는 전선(戰線)에만 미사일의 위협이 있었다면
이제는 민간인들도 위협의 대상이 됐다"며
"우리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을 미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만한 미사일을 가지고
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리블린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신뢰 구축 과정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발언 내용.

문재인 대통령님, 이렇게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며 생각하며,
또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부인이 저를 떠나기 전에 저와 같이 한국을 방문하길 고대했었습니다.
또 그런 의미에서 제 부인은 대통령님과 영부인님이 함께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방문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0년간 전세계는 두 나라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했고,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 우리 민족들 사이에서는 대단히 큰 유사성이 존재합니다.

아주 끔찍했던 2차대전이 끝났던 71년 전에 한국이스라엘은 모두 아주 큰 재난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2차대전이라고 하는 큰 전쟁의 폐허를 딛고서
우리는 진정하게 위대한 민족, 국가와 사람들을 건설했습니다.

우리야말로 여러분들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여러분도 우리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1년간 우리는 아주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고, 그 어려움을 계속 이겨내고서 성공을 거뒀습니다.

1948년에 우리는 우리를 지켜낼 수 있는 무력이 부재한 상태였는데,
이제 우리를 지킬 수 있는 국방력이 있습니다.
그 전에는 경제가 존재하지 않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전세계에게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느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경제를 건설했습니다.

또 우리는 농업을 발전시키고, 관개 시스템을 발전시켜서
사막을 아주 멋진 정원으로 만들 수 있을 만한 전환을 일으켰습니다.
또 한국 여러분들께서는 아주 위대한 산업을 일으켜서
전세계가 경이롭게 감탄하면서 바라볼 수 있을 만한 경제를 건설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이웃국가들과의 신뢰 부재라고 하는 어려움들도 존재합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이웃국가들에게 이렇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 재앙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이브(naive·순진한)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웃들과 형제들과 또 중동식으로 말하는 사촌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신뢰를 구축해야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때 두 나라의 군대가 전쟁에 참여했다고 한다면,
하지만 이제는 그 전쟁이 조직 간에, 또 근본주의자 간에, 인종주의자 간에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그 형태는 존재했지만 지금은 훨씬 더 위력이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의 지도자에게 있어서 '어떻게 국민을 보호할 것인가'가 도전과제입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전선이 있고, 그 전선에만 미사일의 위협이 있었다라고, 존재했다고 생각한다면
이제는 그 위협이 민간인들에게 국민들에게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전선 자체가
전국에 산재해 있는 국민과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
그래서 우리는 군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한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군을 증강시켰습니다.
육군이 필요하면 육군력을 증강시켰고, 공군이 필요하다면 공군력을 증강시켰습니다.
해군이 필요하면 또 그렇게 했고요.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존재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 만한 미사일을 가지고 국민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끝>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5/2019071501733.html



"한국도 이스라엘처럼 자원부족창조적 기술로 경쟁력 찾기를"


조선일보
                         
             
입력 2019.07.15 03:00

방한 리블린 대통령 인터뷰
"이 비핵화 행동 나설 때까지 대북제재 공조 계속할 것남녀 함께 군복무 사회통합 역할"

14일 방한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 리블린 대통령은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14일 방한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지난해 9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
리블린 대통령은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스라엘 정부


14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방한 직전 본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이스라엘은 건국 이래로 중대한 국가적 위기를 여러 차례 극복한 공통된 역사가 있다"며
"안보·경제·역사적으로 공통점이 많은 두 나라의 협력이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북한이 제재가 요구하는 틀에 맞도록 행동을 바꾸기 전까지는
이스라엘의 정책도 변함이 없다"
"오직 완전하고 검증되며 영구적인 무장 해제(비핵화)만이
한반도 사람들의 자유와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2002년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던 리블린 대통령

17년 만에 대통령 자격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스라엘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0년 페레스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의원내각제이스라엘에서 대통령은 국민적 존경을 받는 상징적인 국가 원수다.

리블린 대통령은 15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현재 이스라엘세계적인 혁신창업 국가이자

하이테크 원천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리블린 대통령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도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라며

"독창성과 창조성으로 국제 경쟁력을 찾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막대한 공공 펀딩(Funding)을 통해 민간 영역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실용화하는 데 이스라엘 정부와 민간 투자자 모두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스라엘 해수 담수화 기술

20분 만에 바닷물을 음용수로 바꾸어 필요한 곳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술 혁신 덕분에 이스라엘은 이제 강수량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공통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두 나라 모두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교육을 중시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공통점도 있다"며

"두 나라 모두 분쟁 지역에 있으며 계속해서 안보적 도전에 직면해 국가와 국민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그는 '적국에 가차없이 선제 타격을 가하는 이스라엘의 외교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스라엘도 주변 국가와 평화롭게 지내는 걸 선호하지만

우리의 안보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을 때 우리는 필요한 조치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남녀 모두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하는 이스라엘의 병역 체계에 대해

"평등과 자유를 중시하는 이스라엘에서는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군대도 예외가 아니다"

라며 "남녀가 함께 군 복무를 하는 것은 사회를 통합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1939년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리블린 대통령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과 중동 전쟁을 모두 겪은 이스라엘 역사의 산증인이다.

1978년 예루살렘시 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에서 6선 의원으로 활동했고, 크네세트 의장을 두 차례 맡았다.

그는 "아홉 살 때인 1948이스라엘이 건국되고

그 직후 요르단이 동이스라엘을 점령하고 아랍 군대가 서예루살렘을 봉쇄했던 풍경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건국 후 이스라엘은 늘 국가 생존을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5/201907150016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