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한국전쟁]

"6·25 최대 격전지 칠곡, 호국·평화도시 만들어 주민에 돌려줄 것" (김은중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9. 6. 28. 15:27


"6·25 최대 격전지 칠곡, 호국·평화도시 만들어 주민에 돌려줄 것"


조선일보
                         
             
입력 2019.06.28 03:25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

경북 칠곡군은 호국 보훈의 달인 6월 내내 '천안함 챌린지'로 들썩였다.
천안함 챌린지는 천안함 배지를 단 사진이나 전사자를 추모하는 글을 적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릴레이 행사다.

칠곡에 챌린지의 불을 붙인 것은 백선기(64·사진·자유한국당) 칠곡군수다.
앞장서 배지를 달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호 칠곡군의회 의장, 김윤오 칠곡문화원장, 신현우 인문학마을협동조합 이사장 등 3인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지목받은 세 사람은 일제히 추모에 참여했다.
현재 인터넷에는 참여했다는 게시물이 1000건이 넘는다.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
/칠곡군
지난 18일 칠곡군청에서 만난 백 군수 가슴에는 여전히 배지가 달려 있었다. 백 군수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아무도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일상 속에서 호국 영웅들을 기억하자는 뜻으로 배지 착용에 앞장서게 됐다"고 말했다.
군청 직원들도 백 군수를 따라 모두 배지를 달았다.
지역 농협 직원과 학생들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 13일 순심고를 시작으로 순심여고, 왜관초 학생들이 챌린지에 참가했다.
백 군수는 "왜관초 학생들 중 일부는 천안함 폭침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을 텐데 대견하고 고맙다"고 했다.

백 군수는 2011년 10월 칠곡군수에 당선된 후 지난해 선거까지 내리 3선(選)에 성공했다.

칠곡에서 태어나 자랐고, 1975년 첫 공무원 생활도 칠곡 약목면에서 시작했다.

그는 "남은 3년여 임기 동안 칠곡을 호국·평화 도시로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칠곡 다부동 일대에서는 6·25전쟁 당시 55일간(8월 1일~9월 24일)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국군 1만여 명과 북한군 2만4000여 명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했다.

328고지 백병전, 다부동 전차전, 유학산 전투 등 전쟁의 흔적이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백 군수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은 '칠곡 호국 관광 벨트'다.

지역 명소인 호국의 다리(옛 왜관철교)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복합 관광단지다.

호국과 평화를 주제로 생태, 역사, 문화, 예술 관람과 체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칠곡 호국평화 기념관, 칠곡보 생태 공원, 칠곡보 오토캠핑장, 관호산성 둘레길, 꿀벌나라 체험관,

박귀희 명창기념관, 한미 우정의 공원, 수변 레저 공원 등이 관광 벨트에 포함된다.

면적은 약 3㎢(90만평)로 사업비 140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1년 완성하도록 추진 중이다.

백 군수는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썰매 장과 집라인도 넣으려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백 군수는 '낙동강 세계 평화 문화 대축전'도 기획했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0월 칠곡보 일대에서 열린다.

해마다 30만명이 찾는다. 올해는 10월 11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

백 군수는 "가족 관광객이 살아 있는 역사 공부를 하고 호국 영령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8/20190628002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