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공유 경제'와 '소유 경제' 충돌

colorprom 2019. 5. 29. 15:01



[데스크에서] '공유 경제''소유 경제' 충돌


조선일보
                             
             
입력 2019.05.29 03:15

정철환 산업2부 차장
정철환 산업2부 차장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개인택시 업계 간의 갈등

이제 당사자들 간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이슈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 대표 벤처기업가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토론을 벌일 정도다.

수수방관하는 정부의 태도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지만,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 정부와 정치권이 멍하니 앉아 놓치고 있는 것은

이 사태의 본질이 단순히 '혁신 경제''기득권'의 갈등이 아니라,

공유 경제와 기존 소유 기반 경제의 충돌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타다개인택시 업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앞으로 한국 경제가 가야 할 길을 정하는 갈림길일 수도 있다.

공유 경제는 나름의 한계가 분명한 성장 모델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는 미국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를 겪던 2009년 탄생했다.

수십만명의 실직자들이 한 푼이라도 벌겠다고 자기 차를 몰고 나왔기에 택시보다 싼 서비스가 가능했다.

값싼 노동력과 공짜로 제공되는 자본(자동차)이 없다면 성립하지 않는 비즈니스였다.


하지만 우버 운전자들은 지금도 생활고에 시달린다.

얼마 전 상장한 우버의 시가총액은 80조원이 넘지만,

그 부(富)의 대부분은 우버 서비스를 만든 창업자들에게 돌아갔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이 아닌, 이를 중개하는 사람이 돈을 벌어가는 구조다.

자본주의 경제는 지금까지 '소유의 확대'를 통해 성장해 왔다.

경제 발전으로 소득이 높아지면 집·차·건물·땅을 사고,

이를 통해 창출된 수요와 공급이 또다시 경제를 성장시킨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부가 쌓인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소유의 확산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나눈다.


공유 경제는 반대로 소유를 파괴하며 성장한다.

소유를 늘려가는 대신, 남의 것을 빌려 쓰는 것을 통해 가치를 창출한다.

그렇다고 여기 참여하는 사람들이 공유 경제로 창출된 부를 나눈다는 보장도 없다.

개인택시 기사들타다에, 모텔 주인들에어비엔비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들은 그동안 소유 기반의 경제 성장을 통해 쌓아온 자본(택시와 건물)의 가치가 공유 경제로 붕괴되고,

그 보상도 없을 것이라고 본다.

기득권의 저항 이전에, 생산수단으로서 자신의 자본을 지키고자 하는 지극히 경제적 행동이다.

결국 공유 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집과 차를 만들어 사고파는 것으로 창출되는 가치와,

이를 빌려주는 것으로 창출되는 가치를 잘 가늠해봐야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허용하되, 그 이익이 플랫폼 사업자에게만 집중되지 않고

기존 사업자와 공유 경제 참여자들 간에 분배될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8/2019052803807.html



최인숙(ci****)2019.05.3013:02:33신고
100자평들 읽어보니, 본 기사 내용이나, 용어가 옳다 그르다 따져보고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독자들이 많아 보인다. 이해 당사자가 맞선 골치아픈 문제로 무능한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로 '한국형 공유경제' 문제를 잘 헤쳐나갈수 있을까? 이 정도 입장으로 본 기사를 읽어보았다.
기자 입장에서 쓴 내용에 오류가 있었다 할지라도,
기사내용 전체적 맥락이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안목으로 설득력있게 씌어진,
아주 강한 인상을 준 훌륭한 기사글로 읽혔다!!!
황정욱(skys****)2019.05.3001:07:14신고
정철환 기자님 우선 용어정리부터 하시고 지금 기사가 앞뒤가 맞는지 생각해 보세요
우선 타다가 공유경제라고 착각하시는데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타다도 결국엔 차량소유는 한 회사가 가지고 있고
승객은 그 것을 차량과 기사를 같이 랜트해서 사용료를 내는 것입니다..
택시 시스템이랑 무엇이 다른가요?
기자님 논리라면 택시도 공유경제의 원조입니다 소유하지 않고 사용료(택시비)를 내니깐요
소위 앱상에 중개행위로 인해 수익을 내는 업체들에 의해 용어 농간에 놀아나지 마세요
공유경제란 의미도 허위죠 그냥 렌트사업을 공유란 새로운 말로 포장한거죠
렌트경제는 인간이 경제생활을 시작할때 부터 존재한 비즈니스 입니다.
공유란 말 그대로 공동소유인데 소유권자가 왜 사용료를 내야 하나요?
몬가 말이 앞뒤가 안 맞는걸 모르시나요?
정경욱(vineyards****)2019.05.2922:20:08신고
동의한다.
에어비엔비는 지난 몇년 부대 비용을 추가해서 방값이 많이 올랐고 우버 운전자들은 죽겠다고 난리다. 우버가 또하나의 택시회사에 불과하다면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
운전자를 착취하면서 기업은 기업대로 적자인 사업은 허락하면 안된다.
우버 운전자들은 매일 자동차를 조금씩 떼어서 팔아 일당을 번다고 보면 된다.
공유경제란 애당초 말이 안되는 기형일 수도 있다.
성중근(sp****)모바일에서 작성2019.05.2922:17:43신고
기자님 핵심을 크게 오해 하셨군요. 최근 나타는 공유경제는 소유경제와의 충돌이 아닙니다.
용어가 공유경제라 하니까 그런 피상적 생각을 하는거 같은데, 전혀 아닙니다.
공유경제는 철저히 소유기반경제의 혁신활동입니다. 정규제 팬앤마이크 보시고 공부좀 하셔요
이성민(allensch****)2019.05.2920:43:27신고
근현대 민법 이야기가 생각납니다..오늘날 빈부격차..지구촌 어디나..그죠..
이것의 진원지를 찾아 봤더니 민법의 배타적 소유권에 기인다는게 다수설로 알고 있습니다..
나누면 좋쵸 근데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어떤 공간이랄까 이런것도 뻔히 있는 겁니다..
세상이 복잡다단하게 흘러간다 이런이야기가 나온지 수십년 된거 같은데..
우리나라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은 전혀 답을 못주고 있어요..뭐라해야돼..??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8/2019052803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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