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누가 과연 예수님 처럼 화를 내어도 될까?" (마 태 복 음 21 장12)

colorprom 2019. 5. 8. 13:36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19/05/08 수요일 /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최고의 날 ~"누가 과연 예수님 처럼 화를 내어도 될까?" 마 21장


화요일이면 교직원 식당에 학생 4명을 불러서 점심을 사 준다.
학기초 부터 매 주 화요일 이래 와서리..인석들은 화요일되면 넘 즐겁다고 한다.

어제는 점심에 생선까스가 나왔는데 생선까스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
여대생 네명의 조잘 조잘 거리는 수다를 들으면서 점심식사하는 나... 감사하다.


어제는 내가 좀 일찍 간지라 먼저  식사를 하고 있었으니 얘네들은 오자말자 막바로 밥을 먹으면 되는데
밥을 갖다 놓고서는 나를 말똥 말똥 쳐다본다. 식사기도 해 달라는 거다. 넘 구엽지 않은가?

아무도 교회  안 다니는데... 이제는 식기도가 서서히 익숙해 진다는 것이 말이다.
곧 한 녀석 생일인지라 "너희들 VIPS  내가 데리고 간다 하는 날 달력에 적어 두었니? 나는 기록해 두었는데?"
그러자 민지라는 학생이 "당연하지요! 저는 알바도 다 빼 놨어요!" 그런다.


학교에서는 식사 시간이 짧아서(?) 하나님 이야기를 길게 할 수가 없다.

그래서리..이렇게 밖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2-3시간 하나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짧은 시간에도 관계를 잘 해 놓으면
나중에 긴 시간 하나님 이야기 듣는것에 부담을 안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오늘은 나 보고 미국에서 재미교포 생활이 어땠냐고 물어보기에
(인석들은 꼭 밥 먹으면서 나한테 무엇을 물어보곤 한다 그것도 감사한 일이다 ^^)

고등학교 3학년에 이민 간지라 부모님 도와야 했기때문에
아침에 학교가서 하교한 4시부터 밤 12시까지 알바하고 아침7시 되면 학교 가고
그 일을 일주일에 5일.. 그러니 일주일 40시간 알바..

영어도 못하니 학교 공부 따라가랴 집에 오면 일가서 하루 종일 8시간 일 하랴
아침이면 코피가 쏟아지는데 부모님 보시면서 내게 미안해 할까봐 코피 쏟는것은 얼릉 감추고..

그런 이야기 해 주었다.


나만 그런 것 아니고 내 바로 아래 동생은 새벽 6시에 도넛 가게 가서 (여기서 말하면 던킨 도넛 같은 곳)

밀가루 반죽하는 알바 하고 8시 되면 학교 등교하고..

내 남동생은 자라면서 알바만도 16군데를 했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면서 한국에 있는 젊은이들... 알바 하는 것도 싫어하고 용돈 타 쓰면서 용돈이 작다.. 어떻다.
내지는 용돈 주는 부모님 고마와 하지도 않는 것 보면 참 마음이 안타깝다는 말 해 주었다.


여튼... 어제는 미국이야기 슬쩍 해 줄 수 있었던 기회..
이런 이야기는 모두 나중에 하나님 이야기 집중(?)적으로 할 때 주님이 쓰시려고... 셋팅 해 주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제 오후 클라스 학생들은 숙제를 넘 안 해 왔다. ㅎㅎ
내 클라스는 숙제를 안 해 오면 진도 나가기가 힘든 클라스이다.

근데 오후에 내 수업받는 학생들은 화요일이 젤 힘든 시간이라고 한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 수업이 있는 반이 바로 이반..

나는 하루 6시간 수업이 힘들다고 하는데 얘네들은 점심시간 빼고 8시간을 계속 수업을 한다는 것이니..
좀 안 되었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제는 거의 70%가 숙제를 안 해 온지라...녀석들..어떻게 위로(?)와 격려를 해 주쥥??

학교에 있는 연못 카페에서 수업하자고 했다.
우와~~~~~~~~~~ 환성들!!

다들 라떼며 비싼 음료수 시키게 하고 허니브레드 빵은 세명이 한개씩 ㅎㅎ

그리고 한명씩 숙제를 카페에서 도와 주었다.

문법 다 고쳐 주고 발음 잡아 주는 것은 학생들 중에 발음이 좋은 학생들 뽑아서 그 학생들한테 발음 검사 받고 그리고 녹음받아서 집에가서 달 달 달 연습 하라고 했다.

학기말고사는 자기 소개를 유창하게 영어로 해야 하는 것이 목표이니..

학생들은 다 자기 소개를 한국말로 만들어서 영어로 영작하고 그리고 학기말때 자기 소개를 영어로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수업은 어제 쉬웠을것이고

교수인 나는 한명씩 다 일일이 검사(?)해 주느라 조금 더 힘든 날이었을 수도 있지만
학생들의 쉬움이 곧 교수인 나의 평안함이니..


어제도 좋은 수업을 감사했지만

속으로는 "에효... 나는 설교를 해야 혀... 설교를..." 이렇게 혼잣 속말을 했다.^^


마 태 복 음 21 장12 -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

Jesus entered the temple area and drove out all who were buying and selling there.

He overturned the tables of the money changers

and the benches of those selling doves.


이 구절을 인용(?)하여 교회에서 화를 내는 사람들의 의분(?)을 잠시 생각하게 된다.

"의"가 강한 분들이 있다.
이런 성경구절을 보면 공감대 형성을 팍팍 이룰 것 같다.


"봐!  예수님도 화를 내시면서 상을 뒤엎었잖아!
그러니 나도 예수님 처럼!
이렇게 "교회에서 나쁜 일들에 대하여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
주님 하신 일을 나도 하는거니까!
주님이라도 나 처럼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하셨을것이니까!"


우리는 어떤 일에 화를 낼 수 있는것일까?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새벽기도에 목회자들이 제 시간에 나와서 기도 안 한다고 화를 내신다고 한다.
정신들이 썩었다고 하면서..

어떤 분은 새벽기도 1분 늦어도 호통을 친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분은 그럼 과연 1분도 늦지 않게 교회에 와서 기도하시는가?

그렇게 하시는 분이다!
그러니까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새벽기도도 못 나오면서 주의 종이 되겠냐고" 라도 말 할 자격이(?)있으신 것 같다.


그러한 그 분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러면 예수님을 더 잘 믿게 되는가?
예수님이 더 좋아지게 되는가?
예수님의 사랑을 더 많이 깨닫게 되는가?


예수님을 사랑하여 우리가 갖게 되는 경건한 습관이 있다.

큐티도 새벽기도도 작정한 시간만큼의 기도시간도 전도도 베품도..

그러나 이 모든 경건한 습관들이 결국(?) 다른 이들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도구가 된다면

과연 그 모든 경건한 습관들이 하나님께 영광이 될까?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서
우리가 당연히 교회 안에서도 화를 낼 수 있는 상황들이 이해 되어지고
때로는 우리가 그렇게 의분을 이야기 해야 함도 마땅하지만

그렇게 교회에서 화를 낼 정도로 하나님의 의로 가득한 사람들이

과연 얼마만큼 십자가에 돌아가시기까지 자기를 희생하고 자기를 낮추고 

그리고 고통 당하는 것을 마다 하지 않은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에 대한 열정을 본받으려고 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화가 난 사람이 좋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떠한 일에 화를 내던지간에 화를 낸 사람들은 사실 무섭다.


나는 예수님을 믿은지 어언 40년이 넘은 것 같다.

주의 종들도 여러종류(?)의 종들을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대한 것 같다.


이전에 어느 장례식에 갔는데 장레식 집례한 어느 목사님이

장례식장에 직원들이 무엇을 마음에 안 들게 했는지 막 화를 내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장례식장에서 일 하는 예수님 안 믿는 분들은 저런 목사님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근데 그 목사님이 화를 낸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장례식의 경건한 시간에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다음 순서(?)때문에 이 거룩한 예식을 급히 하게 하려고 일을 서둘르는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새벽기도 안 나온다고 성도들을 다그치고 교역자들을 다그치는 주의 종들도 있겠으나

과연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의분이 충만한 만큼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에도 충만한가? 하는 생각...


나는 내 묵상에 정치를 이야기 하는 편이 아니고
이런 저런 일에 가타 부타 어떤 편(?)을 들어 이야기를 잘 하는 편이 아닐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나 보고 왜 그렇게 영향력이 많은 사람이면서
이런 이런 일에 대하여 이렇게 이렇게 방향(?)을  제시하지 않느냐는 말을 해 온 적도 있다


내가 어떤 일에 화(?)를 내면 그것이 의로운 일일진데
함께 화를 낼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 영향력이 나에게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의! 이 의가 사람들을 살리기도 한다.

하나님의 화를 대신 품고 행동을 그대로 옮긴 구약의 믿음의 선배들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화를 대신 행동으로 옮겨 주었기에
하나님이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에게 행할 심판을 막아준 일이 있는 것이다.

그의 화는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 행동이었던 것이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신 일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화냄이었음을 나는 믿는다.

그러나
내가 그러한 예수님을 그대로 본받기에는
아직 내가 본받지 못한 예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자비하심과 용서하심이 너무나 부족함을

나는 고백한다.


나도 그렇게 넉넉하게 하나님의 화를 그대로 내 삶에 행하고도
그래도 예수님처럼 더 넘치게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랑하고 품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때로는 예수님 잘 믿는 사람들이 나는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가까이 가기에는 겁이 나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도 사람들이 보면 "예수님 잘 믿는 사람"으로 여겨주는데 나를 보면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을까요?


예수님은 화를 내셔도 그래도 느을 가까이 다가가고 싶으신 분입니다.

예수님이 내시는 "화와 분노"에는 깊고 넓은 그리고 진실된 사랑이 있으시기 때문이지요

주님 같은 진실된 사랑 없이 하나님의 그 거룩한 분노를 흉내 내지는 않도록 저를 도와 주옵소서

사랑과 희생과 용서가 함께 하지 않는 거룩한 분노를

제가 감히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출하지는 않기를 기도합니다.


성령의 열매 없는 성령의 은사 역시 저는 무섭습니다.

성령의 열매 없이 사용된 모든 은사들은 나중에 불쑤시개로 사용당할 것이기에
이들은 모두 다 주님의 일에 쓰임 받은 것이 아니라 이용당한 일들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도 저는 매일같이 동일한 한 말씀을 상고하고 상고하고 또 상고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히브리서 13:7)


우리가 얼마나 기도를 많이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전도를 많이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의로운 의분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면서 살았나 하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결국은 우리의 행실의 결말로 우리들의 삶이 주님 앞에 판단 된다고 한다면

우리가 교회에서 화를 내는 그 올바른 분노는 과연 얼마만큼 우리들의 행실의 옳음으로 저울질 될까요?

주님의 의분을 저도 마음껏 내어도 될 만큼 주님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제가 되도록
주님 저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오늘은 구리목양교회에 여성 예배에 설교하러 갑니다.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입니다.

"여성예배" "남성예배" 따로 드려도 될 정도로 예배도 다양하고
그리고 이렇게 예배한다고 누가 핍박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이 예배 저 예배 많이 다닌다고 주님이 기뻐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1주일에 예배를 한번 가도 들은 말씀대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도록 또한 도와 주옵소서


저녁에는 제 멘티들이 함께 하는 멘토링 시간입니다.
멘티들 중에 재윤 멘티가 이번에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하나씩 둘씩 목사 안수도 받기 시작한 제 멘티들 감사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