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5.04 03:00
푸조 공장 휴일 조업 화제
은퇴 후 생활고 겪는 중장년층, 정년확대·근로시간 연장 원해
최근 프랑스에서는 동부 소도시 소쇼(Sochaux)에 있는 자동차 회사 푸조의 생산 공장이 화제다. 7000여 명의 근로자는 4·5월 네 번에 달하는 공휴일 중 노동절(5월 1일)만 쉬고 세 번은 모두 일하기로 했다. 4월 22일 부활절에 이어 5월에 2차 대전 전승기념일(8일), 예수승천일(30일)에는 모두 일하기로 했다. 신형 SUV 주문이 밀려들자 사측이 "평상시 임금의 최대 2.7배를 주겠다"며 공휴일 조업을 제의했고, 근로자들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프랑스에서 생산직이 공휴일에 일하는 것은 금기에 가깝다. 오히려 4·5월 공휴일에 휴가를 덧붙여 길게 쉬다 오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푸조 공장 사례에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베짱이 국가'로 통한다. 연간 평균 근로시간이 1526시간(2016년 기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1751시간)보다 13%나 적다. 게으르기로 소문난 이탈리아(1724시간), 스페인(1701시간)보다도 적게 일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국정 쇄신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이웃 국가보다 일을 덜 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근로시간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근로시간이 길수록 퇴직금 적립 비율을 높이고, 소득세를 줄여주는 대신 기준 근로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세수(稅收) 비중이 46.2%로 OECD에서 가장 높다. 일을 많이 해도 그만큼 세금을 많이 내야 하니 근로 의욕이 낮다. 그래서 마크롱은 세금을 낮춰 일을 많이 할수록 수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도록 동기 부여를 하겠다는 것이다.
푸조 공장 사례는 프랑스 근로자들도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프랑스의 근로시간은 2014년 1518시간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주 마크롱이 "일을 더 하자"고 제안한 직후 주간 지 주르날뒤디망슈(JDD)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근로시간 연장에 반대했다. 그러나 일을 더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이 46%로서 예상보다 많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 조사에서 65세 이상은 67%가 근로시간 연장에 찬성했다. 일간 르피가로는 "은퇴로 일자리가 끊겨 생활고를 겪는 중장년층은 정년 확대와 근로시간 연장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에서 생산직이 공휴일에 일하는 것은 금기에 가깝다. 오히려 4·5월 공휴일에 휴가를 덧붙여 길게 쉬다 오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푸조 공장 사례에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베짱이 국가'로 통한다. 연간 평균 근로시간이 1526시간(2016년 기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1751시간)보다 13%나 적다. 게으르기로 소문난 이탈리아(1724시간), 스페인(1701시간)보다도 적게 일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국정 쇄신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이웃 국가보다 일을 덜 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근로시간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근로시간이 길수록 퇴직금 적립 비율을 높이고, 소득세를 줄여주는 대신 기준 근로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세수(稅收) 비중이 46.2%로 OECD에서 가장 높다. 일을 많이 해도 그만큼 세금을 많이 내야 하니 근로 의욕이 낮다. 그래서 마크롱은 세금을 낮춰 일을 많이 할수록 수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도록 동기 부여를 하겠다는 것이다.
푸조 공장 사례는 프랑스 근로자들도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프랑스의 근로시간은 2014년 1518시간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주 마크롱이 "일을 더 하자"고 제안한 직후 주간 지 주르날뒤디망슈(JDD)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근로시간 연장에 반대했다. 그러나 일을 더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이 46%로서 예상보다 많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 조사에서 65세 이상은 67%가 근로시간 연장에 찬성했다. 일간 르피가로는 "은퇴로 일자리가 끊겨 생활고를 겪는 중장년층은 정년 확대와 근로시간 연장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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