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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매케인의 '마지막' 부탁 (조의준 특파원, 조선일보)

colorprom 2019. 2. 18. 14:10

[특파원 리포트] 매케인의 '마지막' 부탁


조선일보
                             
             
입력 2019.02.18 03:08

조의준 워싱턴 특파원
조의준 워싱턴 특파원



지난 2017년 3월 존 매케인 전 미 상원 군사위원장을 인터뷰할 때였다.


당시 탄핵 정국과 중국의 '사드 보복', 북핵 문제가 뒤섞이면서

한반도는 그야말로 혼돈 속에 빠져들어 있었다.


매케인 전 의원은 "미국은 언제나 한국 편"이라며 한국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약속했던 20분이 지나자 보좌진이 "시간이 다 됐습니다"라고 했다.

매케인은 "알고 있네. 알고 있어" 하더니 몸을 내 쪽으로 숙이며 "한마디만 더 해도 되겠느냐"고 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을 적어놓은 꼬깃꼬깃한 메모를 다시 한 번 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 동북아) 한국의 정치적 혼돈 속에 김정은의 비이성적 위협,

여기에 중국(아시아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때) 솔직히 한국일본이 친밀한 관계가 아니란 점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나는 (앞으로) 두 나라(·)의 지도자에게

지금이 절대적으로 위험한 상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지역의 평화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은 한국일본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매케인·일 간 과거사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한국이 일제 지배를 받은 걸 "아주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두 나라가 과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길 권했다.


매케인은 "내가 자랑스럽게 들고 싶은 사례는

5만여명의 미군베트남에서 죽었지만 우리는 베트남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베트남)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은 두 나라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 관계에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매케인베트남전에 참전했다 포로로 잡혀 5년 반을 고문을 견디며 감옥살이를 했었다.

그는 그러나 "전쟁을 넘어 더 나은 평화를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며

1995년 미국베트남 재수교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다시 보좌관들이 "정말 인터뷰를 마쳐야 된다"고 했다.

매케인은 "오케이, 오케이"라며 보좌진을 제지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한국의 정치적 혼돈은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며

"지금 북한·중국·러시아에 무슨 일(자유에 대한 억압)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고 했다.

매케인이 마지막까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제발 같은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일본친하게 지내라.

거기에 당신들의 안보와 평화가 걸려 있다'는 것이었다.


작년 8월 사망한 매케인과의 인터뷰는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요즘 ·일 관계가 크게 소용돌이치고 있다.

지금 한·일 갈등의 근본적 문제는 어쩌면 과거사가 아니라

매케인처럼 큰 시야를 가진 정치인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한·일 지도자들이 '매케인의 마지막 부탁'을 마음에 새겼으면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7/2019021701653.html


김황태(kimk****)모바일에서 작성2019.02.1813:38:45신고
소수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이 소수가 세상을 흥하게도 하고 망하게도 합니다.
양기창(ykc*)2019.02.1813:03:24신고
아베는 잘 하고 있는 편이다 .. 특히나 일본 국민들은 그렇게 볼 것이다..
냉철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한일문제에 있어...
유대열(dyry****)2019.02.1812:35:55신고
좋은 내용이군요. 물론 일본 아베넘은 얄삽한 기회주의자임은 확실하지만
우리 문재.앙 넘도 반일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
우리나라에 전혀 이득이 없는 한일관계 악화만 초래하는 우둔하기 짝이 없는 넘입니다.
반미, 반일로 우리나라가 입는 손해는 엄청난 것도 모르는 철부지 같은 넘...
이득찬(ldeuk****)2019.02.1811:58:09신고
월맹은 미국과도 친하게. . . 한국도 우대 해주는데. 우리가 깔보던 월맹보다도 못한 문재인 정권.
수천년을 욱박지르고 상전노릇 하든 쭝국놈에겐 굽신거리고, 36년 식민지배는 평생 웬쑤!! 잘 들 논다.
노상철(noh****)2019.02.1811:26:52신고
옛 어른들은 속 좁은 사람을 '兒女子 같은 넘' 그랬다. 여성들께서는 기분이 상하시겠으나 사실이다.
여성들의 역할 분담이 가지고 온 결과이었다.
지금은 크게 극복했지만 '아녀자 같은 넘"은 남아있다.
우리는 일본인을 섬사람, 속 좁은 놈으로 낮추어 보는 경향이 있다.
또 일본인을 우리를 보고 '반도사람'이라고 했다.
그들은 우리를 대륙에 붙어있는 事大하는 나라로 봤던 것.
그런데 일본인들의 생각은 바뀌었는데 우리는 바뀌지 않았다. 특히 진보라는 우리의 정치인들이.
중국도 바뀌지 않았다. 事大는 중국에 대해서만 존재한다. 노예로 가는 길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7/201902170165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