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노인 = 75세'

colorprom 2019. 1. 26. 15:37


[만물상] '노인 = 75'


조선일보
                             
             
입력 2019.01.26 03:11

병원에서 나이 든 환자에게 "어르신!" 하고 부르면, "내가 왜 어르신이냐?"며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요즘 여행사 관광 상품에 '실버'나 '효도' 이름 붙이면, 파리 날리기 십상이다. 아직 청춘인데 노인 느낌 나는 게 싫은 게다. 일본에선 노년내과를 종합내과로 바꾸거나, 고령자 클리닉이라는 간판을 단다. 경로석 대신 '우선석'이라는 말을 쓰고, 돋보기를 루페(loupe·확대경)라고 부른다.

▶일본 스포츠청은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매년 65세 이상 노인 수만 명을 대상으로 체력과 운동 능력을 조사해왔다. 윗몸 일으키기 횟수, 옆으로 갔다 왔다 뛰기 속도, 한 발로 서는 시간, 악력(握力)을 측정한다. 그 결과, 2017년 70~74세의 체력 점수가 2002년 65~69세보다 높다. 지금 70대는 15년 전 60대라는 얘기다. 70대 후반의 체력 점수는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계속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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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은퇴한 60대가 현역 50대보다 건강해 보인다. 운동 의지가 높은 데다 시간 여유로 운동 횟수도 많다. 예전보다 잘 먹고 잘 씹는다. 고령자에게 남아 있는 치아 수가 늘었고, 임플란트도 기여한다. 의료 서비스 문턱도 낮아졌다. 그 덕에 72~74세가 되어서야 자립도가 떨어져 남의 도움이 필요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이 시기부터 노인이라고 본다. 그래서 '70까지는 노동부, 75부터는 복지부 소속'이라는 말도 나온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엊그제 현재의 65세로 정한 노인 기준 나이를 올리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노인 나이는 정년·연금·고령 일자리·복지서비스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19세기 복지 개념이 등장할 때 나온 '65세=노인'을 21세기에서도 쓰는 건 큰 엇박자다. '고령화 선배' 일본은 연금 수령 나이를 늦춰가고, 75세를 기준으로 전기·후기 고령자로 나눠 의료복지 정책을 달리하고 있다.

▶젊은 세포와 늙은 세포에 각각 강한 자외선을 쪼였더니 예상과 달리 늙은 세포는 살고, 젊은 세포가 죽었다. 장수 (長壽) 의학자 박상철 교수는 "노화는 죽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생존의 수단"이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오랫동안 잘살기 위해 늙는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노화에 저항하는 '항(抗)노화(안티 에이징)'가 아니라, 늙음에 순응하는 '향(向)노화'라는 개념이 있다. 고령 사회에서는 몸의 변화에 맞춰 사회 제도를 바꾸어 가고, 늙어감을 받아들이며 살아가야지 싶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5/2019012503165.html


노상철(noh****)2019.01.2719:56:16신고
어떤 저명 인사가 得病을 했다며, 鬪病이 아니라 親病을 한다고 넉넉한 심정을 토로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親病보다도 '病과 더불어'라는 뜻으로 與病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老人은 病과 더불어 긴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누구나 가야 할 마지막 여행을.
정경식(cksck****)2019.01.2717:38:53신고
사는 한 일을 해야 한다.
김창진(star****)2019.01.2716:25:56신고
보건복지부 장관 말대로 노인 연령을 전진적으로 70세로 올려야 한다.
다만 연금과 퇴직 등 여러 문제가 연관되어 있으므로 최지 임금 인상처럼 급격히 하지 말고,
차근차근 올려야 한다.
또 하나, 지하철 노인 공짜도 물론 그 노인 연령에 따라 올려야 한다.
또 하나, 출퇴근 시간대는 노인도 반값이라도 내게 해야 한다. 한가한 시간에는 지금처럼 공짜로 하고.
변희룡(jjb****)2019.01.2716:09:47신고
지하철 타 보면 절반이 공짜로 타는 것 같다. 저러고도 지하철 재대로 운영될까?
복비 포퓰리즘에 결국 나라 망할 것 같다.
정말로 심각한데, 노인 공짜 지하철 75세로 올림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올해 부터 지하철 65세 이상 공짜는 없애되,
저소득 노인들은 티마니 카드에 매달 30회 공짜탑승을 주고,
다른 대상자들은 월5회 무료탑승권을 주면서
그 대상자들을 올해부터 매2년마다 한살씩 상향조절하는 방안이 어떨까한다.
ㄸㅗ한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매달 택시 이용권쿠폰을 2장씩 주는
꼭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 맞춤형복지로 가야한다
문기홍(thc****)2019.01.2715:08:13신고
일본은...72-74세가 되면 자립도가 떨어져 남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75세 이상을 노인으로 본다???
그럼 한국은...사회전반의 흐름을 보면...60세만 넘으면 거의 강제로 은퇴시킨다.
만 65세 이상이면...구청 등 공공기관의 기간제 일자리마저...자격박탈이다.
즉, 65세만 넘으면...자립도가 아예 없어진다.
쥐꼬리만한 기초연금조차...주거할 아파트 한채 있고 일용직 소득이라도 있으면...탈락이다.
뭐? 75세? 노인복지? 일본하고 비교할 걸 비교해라.
일본의 국력, 경제력은...한국의 수십배다.
그 쥐꼬리만한 노인복지조차...줄여서...귀족노조 민노총, 김정은 등에게 갖다 바치고 싶은 거냐?
         댓글 (2)강진기(wlsrl****2019.01.2722:31:54신고

사기업들 정년연장할 생각말고 정해진 정년이나 잘지켜라
 정년이 도달하기전에 각종이유를들어 정해진 정년이도달하기 전에 본의아니게
직장을중도에 그만두게하는 그래서 사오정 이라는말도 있자않은가
 내말이 틀린가
 정년연장 안해도 정헤진 정년이나 하는바램이다

          최희자(hi****)2019.01.2721:17:43신고
기업들의 정년을 60에서 65로 높이는 것이 급선무겠죠.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5/201901250316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