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미얀마]'민주화 상징'에서 '羞恥'로 전락한 아웅산 수치 (이철민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8. 12. 31. 16:34


[이철민의 퍼시픽 프리즘] '민주화 상징'에서 '羞恥'로 전락한 아웅산 수치


조선일보
                             
             
입력 2018.12.31 03:12

미얀마 소수 민족 탄압받는데 軍部에 양심 팔고 타협해 버려
살인 범죄 등 눈감고 군부 옹호… "지금이라도 사퇴" 지적도 나와

이철민 선임기자
이철민 선임기자


전 세계 민주화의 상징으로 추앙받다가 이렇게 단기간에 수치(羞恥)의 나락에 빠진 지도자가 또 있을까.
한때 서방 언론이 '아시아의 만델라'라 불렀던 미얀마의 국가고문(state counsellor)
아웅산 수치(73) 여사 얘기다.

열흘 전쯤 광주 5·18 재단은 2004년 그에게 수여했던 '광주인권상(賞)'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국제앰네스티를 비롯한 여러 인권 단체들과 옥스퍼드파리 등도
그에게 준 인권상과 명예시민증을 거둬들였다.

그를 끌어내린 것은 작년 8월 이후 미얀마 정부군이 소수민족 로힝야족(族)에 대해 저지른
살인, 방화, 집단 강간 같은 조직적인 만행이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미얀마를 실질적으로 통치하지만,
유엔 "인종 청소의 교과서적 예"라고 규탄한 이 범죄에 대해 놀랄 정도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15년간의 가택 연금과 온갖 탄압을 이겨내고 2015년 11월 총선에서 압승해 민주화 혁명을 이끌어낸 그로선
뜻밖의 반전(反轉)이다.

여기엔 여러 설명이 가능하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비록 정부 수반(首班)이지만, 군부가 여전히 상·하원 의석의 4분의 1을 지명한다.
또 국방·내무·국경 등 무력에 기초한 3개 부처 장관은 군부 몫이다.
로힝야족 학살도 이 부처들이 주도한다.
미얀마의 절대다수(68%)인 버마족을 비롯해 카친·카렌 등 정부가 인정하는 미얀마 내 135개 민족에
로힝야족은 포함되지 않는다.

인구의 88%가 불교도인인 미얀마인에게 무슬림 로힝야족은 '외부인'이다.
많은 미얀마인은 '자기네 나라'에 사는 로힝야족 대다수는
19세기 말~20세기 초 식민통치국이던 영국이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의 쌀농사를 위해
지금의 방글라데시에서 옮겨온 인구의 후손이라고 여긴다.
로힝야족이 미얀마에서 '벵갈리(방글라데시 사람)'로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아웅산 수치 지지 세력은 그래서 막강한 군부와 수많은 민족이 복잡하게 얽힌 역사 속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실용적인 노선을 취했다"고 옹호한다.
인구 대다수가 로힝야족을 불교 위주의 사회 안정을 뒤흔드는 이방인으로 보는 현실에서,
군부의 심기(心氣)를 굳이 건드리지 않으려는 조치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만 보기에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최근 언행은 도를 넘었다.
그는 올 8월 로힝야족 70만명미얀마 고향에서 쫓아내고
잔학한 범죄를 지시한 장군 출신 장관들을 "달콤한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웠다.
반대로 정부군의 학살을 파헤친 기자들은 "반역자"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BBC방송 인터뷰에서 "인종 청소는 현 상황을 묘사하기엔 너무 강한 단어"라고 했다.
그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의회 다수당이지만 별다른 사회 화합 법안조차 내지 않았다.

브뤼셀 소재 국제위기그룹(ICS)은 올 8월 보고서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는 강력한 군부에 맞서 능력보다 충성도 기준으로 각료를 뽑았고
그 결과 주요 경제부서 장관들의 가짜 박사 학위가 드러나도 임명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또 모든 보고가 자신에게 몰리게 해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이 혼탁해지고 병목현상을 빚는다.

석유·목재 같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반도 세 배 크기의 국토, 인구 5300만명인 미얀마
1인당 국민소득은 1264달러.
군부 독재 때부터 이어진 경제 실정과 소수민족과의 갈등은 아웅산 수치 집권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죄악은 인권을 유린하는 군부게 사실상 양심을 팔고 '타협'한 것이다.
그의 정적(政敵)인 미얀마 군부
국제 무대에서 자신들의 잔혹한 범죄를 적극 부인하는 유용한 '얼굴마담'으로 그를 악용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를 사랑하거나 아직도 그에게 미련을 갖고 있는 인권 단체 일각에선
그래서
"지금이라도 (아웅산 수치 여사가) 사퇴하면, 세계가 그의 처지를 이해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30/2018123001907.html



정호원(africa****)2018.12.3119:40:51신고
이 나라에도 훗날 역사에서 수치스럽게 기록될 민주화 상징 인물들이 여럿 있지..
한영석(ochan****)2018.12.3119:00:32신고
그녀 가면쓴 카맬래온, 마치 우리 김 정은에 목매는 것과 비교돼네.
공일호(ilho****)2018.12.3115:58:39신고
국가顧問 또는 국가諮問으로 불리우는 직책인 State Counsellor는
그냥 한국식 어감의 고문역 또는 자문역이 아니다.
미얀마의 정부직제상 首相(또는 국무총리)와 맞먹는 직책(a position akin to a prime minister)이다. 조선일보는 이러한 설명 또는 정확한 직책의 나열없이 부지불식간에
야당시절의 [女士]라는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女士 아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또는 자문)이며
이 직책은 정부조직법상 首相(또는 국무총리)에 버금가는 직책과 직급이다.
조선일보는 언제까지 女士라는 말도 안 되는 경어를 사용할 것인가?
유세형(jasir****)모바일에서 작성2018.12.3115:55:47신고
누구도 얘랑비슷해 어버버벙
이한구(da****)2018.12.3114:37:07신고
정권이 자기와 배치되는쪽이면 인민을 탄압하고 부패한 독재,적폐정권이니
민주화를 위해 타도해야 되는 대상이고,
정권이 자기편이면 현 정권을 비난하거나 무너뜨리려는 쪽이 적폐,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불순분자,
테러리스트이지 ..
아웅산수치뿐 아니라 노벨평화상 받은자중 상당수는 선전과, 포장에 의해 만들어진 사람이 많다.
물론 가장 대표적인 사람은 여기서 배출하였고,,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30/20181230019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