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노년]초고령화에도 일본 대도시 왜 북적일까 (김철중 특파원, 조선일보)

colorprom 2019. 1. 2. 15:15

[김철중의 세상진찰] 초고령화에도 일본 대도시 왜 북적일까


조선일보
                             
             
입력 2019.01.02 03:09

노인클럽·노인 홈·음식 택배 등 특화된 인프라 덕에 유입 늘어
우리도 10년 후 '도시 초고령化'… 의료·주거 대책 본격 마련해야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일본 연수특파원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일본 연수특파원


일본은 인구가 줄고 있다. 12년째다.

만 65세 이상 인구가 30%에 이른 초고령사회라 한 해 130여 만명이 세상을 떠난다.

태어나는 아기는 90여 만명이다. 그러니 자연 감소 인구가 일 년에 40만명이다. 2017년이 그랬다.

그래도 아직 인구가 1억2600여 만명이다.

인구 감소 와중에 증가한 곳도 있다. 도쿄와 주변 수도권 도시,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대도시다.

사회적 유입이 늘고, 고령인구도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2025년까지 증가하는 65세 이상 인구의 60%가 이 몇 개 대도시에 존재한다.


고령화 쓰나미가 지방을 먼저 훑고 지나가면, 초고령화 문제는 결국 큰 도시로 몰린다는 얘기다.

일본이 지금 그 시기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1940년대 후반부터 한 해 260만명씩 태어났다.

이 베이비붐 세대가 어른이 됐을 때 경제성장 시기를 맞아 대거 도시로 이동했다.

탈(脫)농촌, 도시화(化) 산업사회 현상이 고령사회로 이어져 두드러지게 드러난 꼴이 초고령 도시다.


인구사회학적으로 대도시는 점점 커지면 커졌지 줄지 않는다.

일본 인구 공식을 그대로 우리한테 옮기면 10~12년 격차로 맞아떨어진다.

베이비부머로 태어나 경제성장기를 겪은 세대(1955~1963년)가 모두 65세 이상으로 넘어가는 2028년이 되면, 우리도 도시 초고령화를 눈과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일본의 노인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공식과 같다.

고령자가 어떻게 늙어가는지를 추적 조사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남자의 10%는 90세가 넘어도 정정하다.

이들은 그 나이가 되어도 살던 집에 머문다.

타고난 건강 체질에 근육이 많은 사람들이다.


다들 내가 거기에 해당되겠지 생각하겠지만, 아쉽게도 남성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

20%는 60대 중반부터 쇠약해져 70대 중반이면 자립 생활을 못 한다.

조기 사망하거나 요양원·요양병원에 누워 있다.

약골에 만성질환이 많고 악화된 이들이다.

나머지 70%는 75세부터 노쇠해지기 시작해 90세에 바닥을 친다.

즉 남성 대다수는 74세까지는 고용노동부 소속에 있다가, 75세부터는 보건복지부로 넘어온다.

이후 15년에 걸쳐 살던 집에서 고령자용 주택·노인 홈, 요양원·요양병원 순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여성도 이와 유사한데, 90세에도 등산을 다니는 남자 10% '수퍼 노인'은 거의 없다.

근육량과 남성호르몬 차이로 본다.

대신 남자 20%에 해당하는 '조기 허약'이 적다.

여성 대부분은 70세부터 90세 넘어서까지 천천히 쇠약해진다. 그래도 남자처럼 아주 바닥을 치진 않는다.

여자는 주로 살던 집에 살고, 80대 후반에 가서야 노인 홈에 많다.

일본 도시는 이 그림대로 노인 홈 같은 고령자용 주택을 늘리기에 바쁘다.

휠체어로 드나들 수 있게 집을 고쳐주느라 분주하다.

노약자·장애인이 어디든 갈 수 있게 문턱 없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도시 인프라를 만들어 왔다.

75세 이상 고령자가 집을 떠나 병원으로 오는 '입원 대란'을 막기 위해

도시를 중심으로 방문 진료·가정간호·재활을 10여 년 전부터 늘려왔다.

고령자 음식 택배 사업도 활성화했다.

주민센터 근육 훈련, 어르신끼리 어울리는 노인 클럽도 활발하다.


움직이는 고령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몸부림이었다.

초고령 도시, 우리에게 앞으로 12년 정도 남았다.

의료·복지·주거 제도나 정책이 자리 잡으려면 10년 정도 걸린다.

재원 마련도 지금부터 시작해야 감당이 가능하다.

새해를 고령 친화 사회 만들기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새판을 짜 나가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1/2019010101614.html



김범수(delt****)2019.01.0214:30:03신고
일본노인들은 금융자산이 많다. 따라서 일본노인들은 소비가 왕성하다.
소비를 하려면 당연히 대도시에 살아야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OECD회원국중 노인빈곤율이 1위다.
한국은 백화점이나 식당이나 카페에 노인들이 안보인다. 돈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노인들이 많이 보이는곳은 무임승차 가능한 지하철 경로석이다.
김영선(ki****)2019.01.0213:22:31신고
우리나라에 어떤 정권이든 미래에 승부를 걸지 않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정권의 모든 정책을 '적폐'로 몰아부치고 다시 새 기둥을 세우는 이런 토양위에서 '백년대계?' 는 커녕 십년 소계도' 세울 수있을끼?
정객들만 그럴까? 눈앞에 보여주고 당장 새 변화를 보여주기를 바라는 국민앞에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은 이미 사라지고있다
국민보다 나은 정권이 있을까?
지금, 무궁한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초석을 다듬을 '은근과 끈기'의 국민성은 사라지고 있다
우리에게 과연 미래가 있는 것일까?
최원혁(altkdlft****)2019.01.0212:40:30신고
김기자 한심한 소리다. 국민연금도 제대로 나올까 말까 걱정인데 연기금 까먹는거 봐서 ..
나와도 물가 폭등등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 할거 같은데 ..새판짜기는 개뿔...
문재인 하야 부터 시키고 얘기하자.
최원혁(altkdlft****)2019.01.0212:42:09신고
국민세금으로 2000억 이자를 내던 말던 포장만 잘하는 정권에서 뭘 바라나
박민호(min****)모바일에서 작성2019.01.0212:32:27신고
이웃은 이러는데 우리는 데모꾼이나 두둔하며 정은에게 퍼주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으니 말이 아니죠. 어쩌면 선택한 개, 돼지들의 업보지만...
박성준(sjpa****)2019.01.0211:06:51신고
한 치 앞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는 대통령과 각료들, 그리고 철밥통 공무원들을 보면
언감생신 이런 대비가 전혀 가능할 것 같지 않다.
그저 나라 경제를 말아먹지 못해 난리이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쥐어 짜서 세금을 더 거두려는 노력만 보인다.
이 나라의 미래에는 노조와 공무원만이 배 두둘기며 살아갈 후진국으로 가는 모습이 역력히 보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1/20190101016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