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12.05 11:49
4일(현지 시각) ‘아버지 부시’ 조지 허버트 워커(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펼쳐진
한 감동적인 광경이 미국인들의 마음을 적셨다.
부시 전 대통령의 라이벌이자 오랜 친구였던 밥 돌(95)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부시 전 대통령의 라이벌이자 오랜 친구였던 밥 돌(95)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불구의 몸을 일으켜 부시 전 대통령이 안치된 관 앞에서 거수 경례를 한 것이다.
이날 돌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별세한 부시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워싱턴 DC 미국 의사당을 찾았다.
거동이 불편한 돌 전 의원은 휠체어를 타고 부시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관 앞으로 다가갔다.
수많은 조문객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돌 전 의원은 수행인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서 몸을 일으킨 뒤
수많은 조문객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돌 전 의원은 수행인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서 몸을 일으킨 뒤
떨리는 팔을 끌어올려 가까스로 거수 경례를 했다.
돌 전 의원은 1945년 2차 세계대전에서 포탄을 맞아 어깨가 부서졌고, 두 손은 지금도 거의 마비 상태다.
돌 전 의원은 1988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경합을 벌인 인연이 있다.
돌 전 의원은 1988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경합을 벌인 인연이 있다.
그는 경선에서 졌지만 이후 부시 대통령과 오랜 친구로 우정을 쌓아왔다.
돌 전 의원은 지난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의회의 4분의 3이 참전 용사들이었다"며
"부시 대통령은 초당적인 대통령이었고 우리는 많은 일들을 함께 했다"고 회상했다.
2차 세계대전에 함께 참전한 전우이자 정계 동료로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예우를 갖춘 돌 전 의원의 모습에
2차 세계대전에 함께 참전한 전우이자 정계 동료로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예우를 갖춘 돌 전 의원의 모습에
미국 국민들은 한 목소리로 경의를 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위터에 돌 전 의원의 조문 현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는 말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돌 전 의원의 조문 현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돌 전 의원의 조문 현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이 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27년간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돌 전 의원은 1996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것을 마지막으로
27년간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돌 전 의원은 1996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것을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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