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여우를 잡아라! (2018년 8월 31일 금요일)
아가 2장 8절 ~15절
8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9내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10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1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12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 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13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4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15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 이라
작은 여우를 잡아라! (2018년 8월 31일 금요일)
아가서는 유대인들이 유월절 축제 때 읽는 성경입니다.
아가서에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와 유월절 때 기억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유사하며,
아가서의 배경이 되는 봄이 유월절의 계절인 봄과 같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아가서를 높은 단계의 영적 성장을 위한 책으로 보는 신학적 전통도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일치를 향한 사랑의 여정을 연인들의 언어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한 연인들은
서로를 갈망하고, 함께 있고, 서로에게 사로잡혀있고, 서로를 찾습니다.
그들이 함께 가는 길에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고, 비둘기 소리가 평화롭게 들립니다.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고, 그들의 포도원에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합니다.
그런데 사랑의 여정에는 그리움과 환희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장애물도 있습니다.
주님은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를 허는 작은 여우가 있습니다.
거짓이 끼어드는 것입니다.
신실함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생명의 주님과 동행하는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습관들,
사소해 보이지만 부주의하게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것들, 그것들이 작은 여우입니다.
공동체 안에서는 그 자리에 없는 누군가를 험담하는 ‘뒷담화’ 같은 것이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포도원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작은 여우를 우리가 분별하고 잡을 때,
포도원의 꽃은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 깨어있어 작은 여우의 정체를 알아보고, 잡게 하소서. 아멘.
부활신앙의 수호 (2020년 4월 16일 목요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있으며 부활신앙을 통해 구원의 확신과 새로운 소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세상의 논리와 과학적 지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매년 부활절을 즐거운 기독교의 명절로,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축제로 지내며
전도의 기회로 삼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런 신앙고백과는 달리 현실적인 삶 속에서는 부활신앙을 쉽게 잊어버리고
참된 신앙의 삶에서 벗어나 죄의 유혹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을 사랑하셔서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를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는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 말씀합니다.
아가서는 신부인 술람미 여인을 향한 신랑의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들을 시 형식으로 기록한 책입니다.
아가서의 내용을 잘못 이해하면 성경에 이러한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세속적 이야기가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가서는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아가서를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가 있어야 합니다.
마치 사랑하는 신랑과 신부가 함께 행복한 삶을 위하여 동거하는 것처럼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주님과 늘 동행하고 동거하며 살아야 합니다.
어여쁜 자여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당시 팔레스타인의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가 경계의 대상이 되었듯
영적으로 우리의 믿음을 허물고 뚫고 들어와 타락하게 하고 실족하게 하는
세속적 의심, 유혹, 욕심을 억제하며 순수한 부활신앙을 지키며 살아가야 합니다.
+ 주님, 믿음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시고 영적인 포도원을 허무는 작은 여우를 잡고 막아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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