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7.27 03:10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 대표팀은 23명 중 21명이 이민자 집안 출신이었다.
마찬가지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르노(Renault S.A)를 이끄는 CEO 카를로스 곤 역시
이민자 출신이다.
그의 경영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절대 물러서지 않는 일부출사천승불경(一夫出死千乘不輕)이다. '회남자(淮南子)' 설림훈(說林訓) 편에 나오는 이 말은
그의 경영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절대 물러서지 않는 일부출사천승불경(一夫出死千乘不輕)이다. '회남자(淮南子)' 설림훈(說林訓) 편에 나오는 이 말은
'한 사람이 죽음을 각오하고 나서면 천승의 군대라도 가벼이 여기지 못한다'라는 뜻으로,
절박하게 결사적으로 대항하는 상대는 아무리 강한 적이라도 두려워할 수밖에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1996년, 당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던 르노의 부사장으로 발탁된 카를로스 곤은
1996년, 당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던 르노의 부사장으로 발탁된 카를로스 곤은
남미 지역을 맡아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1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낸다.
당시 그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즉시 사임할 것"이라 단언했다.
1999년, 르노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일본 닛산에 총괄담당책임자로 취임하면서도
"앞으로 1년 안에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3년 뒤 회계연도에 수익을 매출의 4.5% 이상으로 올려놓겠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즉각 사임할 것이다"며 '닛산 재건 계획(NRP)'을 발표한다.
이후 5개 공장을 폐쇄하고, 총자산의 85%에 달하는 4200억엔어치의 자산을 매각하는 노력을 통해
닛산은 악성 부채를 모두 변제하고 2000년 56억달러 적자에서 2001년에는 29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2016년, 르노닛산이 연비 조작 사건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미쓰비시를 인수하면서 카를로스 곤은
세계 3위 자동차그룹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회장이 된다. 곤 회장은 이렇게 약속했다.
"미쓰비시의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
그는 해낼 것이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절대 물러서지 않는 '일부출사천승불경'의 경영자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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