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세상

[책]마침표 (성기석 글, 온새미로)

colorprom 2017. 10. 21. 17:42

마침표


에세이 | 성기석 | 온새미로
2017.09.28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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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로
“고령인구 비중이 2008년 10%를 넘어선 뒤 불과 18년 만인 2026년에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가 일본 따라 간다는 우리나라의 나이별 인구 비율 중에서 2005년생(435,723명)을 보면
1970년생(926,338명)의 절반이 안 된다.
일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지금의 노년층은 인구 구조상 그래도 행복한 시대를 살다 갈지 모른다.
33년 후인 2050년에는 80살 노인인구가 45살 장년 인구의 배가 넘게 되니
그때가 되어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의 노년들은 누구에게 의지할 것인가?
 
바로 우리 아이들에게 닥칠 미래이다.
앞으로 고령화 문제가 모든 사회문제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무대책으로 걱정만 하다 보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암담해진다.

기대수명이 80이 넘는 장수 시대에 유엔에서는 66~79까지를 신중년이라고 한다.
생노의 과정을 거치며 적당히 나이 들어 병사의 과정을 앞둔 신중년 세대에게는 할 일이 아주 많다.

인생저 세상으로 가기 위해 생로병사의 삶 속에 희로애락을 통하여 영혼을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과정의 마침표죽음을 받아들인다면 죽음은 말할 것도 없고 삶을 보는 시각까지 교정될 것이다..
지나온 과정에서 잘 못 된 것이 있었다면 다음 세대를 위해 청소도 해 놓아야 하고
병사의 과정을 겪는 선배들도 돌보며 자신들의 마지막도 미리미리 생각하고 정리해 놓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잘 마무리할 신중년 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멋진 나이라고 본다.

                              성기석님


인생 주기별 상태


<초반>


1) 0~백일 주로 누워서 먹고 잠만 잔다.
2) 백일 지나면 사람 알아보고 눈 맞추고 얼러주면 좋아한다.
3) 돐-뒤뚱뒤뚱 걷기 시작하지만 붙잡아 주어야 한다.
4) 2~3살 업고 안고 걸리면서 병원 출입이 많다.
5) 4~6살 혼자 외출은 안 되도 집안에서는 판단력, 어휘 발달로 부모와 대화가 된다.
6) 7~10세(초등학교 저학년) 동네 정도는 심부름 할 수 있다.
7) 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 - 미래를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8) 고등학교~대학~취업 - 미래를 위해 공부하며 목표를 두고 노력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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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30~65 일, 결혼, 자녀양육, 부모 보살핌 등으로 바쁘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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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8) 66~79 젊게 살려고 노력하며 지낸다.(신중년)
7) 80~87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6) 88~90 동네 산책 정도가 가능하면 성공적인 노년이다.
5) 91~ 혼자 외출이 불안해지며 방문자가 반갑다.
4) 집안에서도 부축이 필요하다.
3) 누웠다 앉았다 하며 지내게 된다.
2) 누워 눈 감고 지낸다. 반가운 사람 왔다는 소리 들으면 눈 번쩍 떳다 감을 정도의 기력이다.
1) 영면


인생 주기별 상태를 보면 개인별로 몇 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부와 후반부가 역으로 똑 같은 상황을 겪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보살핌을 받고 자라 보살핌 속에 가는 게 인생이다.
그럼에도 사람은 오늘 잘 걸으면 내일도 당연히 잘 걸을 것이라 생각하고 산다.
그리고 어제도 혼자서 잘 걸었다고 생각한다.
숫한 반복의 연습 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기에 인간이다.


나이든 지금도 우리는 항상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노년의 최후에서 나는 제외시키며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10년 전 노인복지관에서 ‘노년의 역할과 바람직한 노년 상’을 주제로 강의를 할 때이다.
복지관 어르신들에게 지금은 차를 타고 복지관에 다니시지만

앞으로는 집 가까운 동네 노인 교실, 그리고 노인정에 다니시게 될 터이니

기력 좋으신 지금이라도 가끔 들리셔서 선배 분들과 이야기도 하고 분위기도 익혀 놓으시라고 했었다.


인생 주기별 상태를 보면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설명을 해 드렸는데 어르신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당신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몇몇 분께서

‘이렇게 복지관에 나와서 강의 듣고 수준 높게 지내는 우리에게 동네 노인정에 가라고 하니 말이 되느냐'고

하시며 항의도 하셨다.


어린 시절 간섭받는 것 싫어할 때 부모님께서 ‘그래, 너 혼자 컷다’ 라는 말씀을 하셨던 생각이 났다.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은 혼자 가지만 그 과정은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도움을 최소한으로 받고 좀 더 잘 살다 가기 위해서는 인생 후반부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시대이다.


요즘 90 후반에도 정정하게 강의를 하고 계신 철학자 김형석 박사에게서

노년의 본을 보는 듯한 기사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그분에게서 노년 전체를 바라보는 것은

마치 신동을 두고 모든 부모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그와 같은 것을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신동과 현인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타고 난 두뇌, 타고 난 체질을 무시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평범하고 평범하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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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무한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                                                

나는 티끌 같은 존재라


나의 생각이 가득 찬들            

바닷물 앞에                                                    

한 종지기의 물이라


나의 영역이 넓어진들       

끝없는 대지위에                             

하나의 모래알이라


들숨과 낼 숨으로                               

매순간 호흡을 할지라도                     

어느 순간 종치면 가야하는
이 미비한 존재가                          

하나님과 더불어 우주를 껴안는다



- 성기석님의 '마침표'(전자책) 첫단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