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3세의 교육 (조용헌 교수, 조선일보)

colorprom 2018. 4. 23. 13:53


[조용헌 살롱] [1140] 3세의 교육


입력 : 2018.04.23 03:14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콘텐츠학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콘텐츠학


'도덕경'에 보면 '삼생만물(三生萬物)'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동양의 경전들은 아주 함축적이다. 군더더기와 중언부언이 없다.

짧은 한 대목이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난다.

이 대목을 역사에도 적용해보고, 운수(運數)에도 대입해보고, 인간사의 흥망성쇠에도 투사해 본다.

도덕경에서는 3에서 만물이 나온다고 했을까?

나는 이 3을 신흥종교 단체에 적용해 보곤 하였다.

신흥종교는 3대를 넘겨야만 뿌리를 내린다. 대개 3대 못 가서 망하는 경우가 많다.


1대 교주는 대단한 카리스마와 능력을 보인다. 2

대는 현상 유지 내지는 본전 정도 유지한다.

카리스마는 떨어지지만 창업자인 1대가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흉내는 내는 것이다.

크게 능력도 보여주지 못하지만 1대 하는 것을 보았다면 결정적인 실수는 하지 않는다.

문제는 3대이다.

3대는 할아버지 하는 것을 못 보고 컸다.

조부가 일찍 죽으면 3대는 슬하교육(膝下敎育)을 못 받고 자라기가 쉽다.

조부의 무릎에서 듣고 배우는 게 크다.


조선 척화파의 영수이자 절개의 상징이었던 청음 김상헌.

그는 어린 시절에 외조부 정유길(鄭惟吉·1515~1588)의 무릎에서 컸다.

재상을 여러 명 배출하고 학문이 높기로 유명했던 당대의 명문 동래 정씨 집안의 가학을

어렸을 때부터 듣고 배우고 자란 것이 청음에게는 일생 동안 크게 작용하였다고 본다.


1·2·3대를 창업(創業)-수성(守成)-경장(更張)의 사이클에 비유한다.

3대에 가서 조부의 업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경장을 해야 한다.

조부를 능가하는 손자가 나와야 하는 것이니 쉬울 리 없다.


재벌의 경우에는 사업적 판단력도 지녀야 하지만,

구성원들에게 존중을 받는 인격력(人格力)을 지니는 것도 중요하다.


인격력의 핵심은 배려이다.

배려는 외국 유학 가서 배우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건 귀족 교육인데 학교보다는 집안의 가풍에서 체득한다.

외국 유학의 단점'유교적 수신(修身)'을 배우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국적 리더는 유교적 교양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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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2/2018042201949.html



김미행(kimi****)2018.04.2310:54:33신고
조양호씨가 두 딸을 경영일선에서 배제시킨다고 했으니 그 약속이 끝까지 지켜졌으면 좋겠네요.
두 딸은 공부를 좀 더 하던가 자선사업이나 복지사업을 해서 덕을 쌓고 존경받는 여성으로 거듭나길---
강필순(kps****)2018.04.2309:52:17신고
한진의 조양호를 말하는것같네요~~~자식들이 아버지 얼굴에 제대로 먹칠을 하네요.
할아버지한테까지 그 여파가 미치는것같네요~~~
조현아, 조현민 등 여자들이 집안 교육을 제대로 받지못한것이 당연하지요~~~
모친도 그 정도가 상상을 초월하던데~~~조양호씨는 자식들 교육을 제대로 시켜주세요~~~
사회의 지도층 인사가 물의를 일으켰는데~~~어떻게 할것인지 궁금하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2/201804220194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