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세상

[영화]레디 플레이어 원

colorprom 2018. 4. 8. 18:16




[Why] '芳年 김형석''오아시스 스필버그'


입력 : 2018.04.07 03:02

[魚友야담]

/어수웅 기자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100세 일기' 이번 원고를 받은 순간,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방년(芳年)'이라는 표현 때문인데요.
정년 한참 지난 여 교수님이 몇십 년 만에 해후한 김형석 선생께 자신을 그렇게 소개했죠.
그분 나이 86세, 김 교수 나이 99세.
주지하다시피 방년은 20세 전후의 꽃다운 나이입니다.
노년의 애교랄까 활력이랄까.
문득 뒤늦게 봉오리를 맺은 신문사 뒤뜰의 목련이 떠오릅니다.

노장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이번 주 극장가에는 동시에 두 편의 작품을 스크린에 건 영화감독이 있죠. 스티븐 스필버그.
1946년생이니 그의 나이도 72입니다.
각각 1971년을 배경으로 한 '더 포스트'와 2045년을 무대로 한 '레디 플레이어 원'.

영화를 본 관객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이렇게 읽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대한 기품 있는 해석과 미래에 대한 패기 넘치는 도전.

기품이야 스필버그 연배에 어울리는 명사겠지만, 패기는 방년에나 어울리는 굳센 기상 아닙니까.

톰 행크스메릴 스트리프가 각각 워싱턴 포스트 편집국장사주(社主)를 맡은 이 영화에서

스필버그의 숙련에 감탄했지만,

정작 나를 놀라게 한 건 '레디 플레이어 원'이었습니다. Ready Player one.

끝없이 팽창하는 가상현실 게임 '오아시스'의 퍼즐을 푼 플레이어는

5000억달러의 상금과 이 게임회사 소유권을 물려받습니다.

퍼즐의 힌트는 1980년대의 대중문화.

'거인의 어깨'를 말하기 민망해진 최근의 세상에서,

스필버그선배들이 쌓은 아날로그 벽돌 없이 결코 이 자리에 도달할 수 없었음

윽박지르지 않고 설득합니다.

사막의 샘 오아시스는 어쩌면 게임 이름이 아니라 스필버그 그 자체겠더군요.

지난해 일본 고향 산골에서 인터뷰한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는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육체는 비록 늙었어도 정신의 젊음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자 특질이라고.


봄의 정중앙을 벚꽃과 목련이 관통합니다.

당신의 젊음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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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06/2018040601649.html


이유인(repor****)2018.04.0815:41:35신고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창조적인 인간들이 향유할 수있는 특수영역이지요,
일반 잡인들은 그저 흉내만 낼 정도이고,
혹자는 늙은 이가 주책떤다라든지,젊은게 너무 잰체 한다든지등의 극히 일상적인 평가를 받지요,
우리네 한국촌넘들은 더도 덜도 말고 라는식의 일반적 평균성을 선호하지요,
모난 돌이 징맞는다,그저 남들 하는 만큼등등,유행처럼 모방의 일반화된 사회는 저런건 무리지
이경남(righ****)2018.04.0810:47:19신고
기분좋은 한 토막 칼럼입니다. 고맙습니다^^
최승일(choi****)모바일에서 작성2018.04.0810:44:48신고
나만 재미없었나?
설현욱(se****)2018.04.0809:49:38신고
육체는 비록 늙었어도 정신의 젊음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자 특질이라고.
봄의 정중앙을 벚꽃과 목련이 관통합니다. 당신의 젊음을 응원합니다..
-- 性이라는 것은 젊음만이 누릴 수있는 특권이 아니다.. 라고
20여년 전에 내가 쓰던 글귀가 떠 오르는군.. 벚꽃의 刹那같은 永久性을 휘날리며..
임진택(ljt****)2018.04.0807:11:32신고
회춘(回春)은 바로 이런 것!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06/201804060164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