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카톡 해고, 트윗 해고 (어수웅 부장, 조선일보)

colorprom 2018. 3. 18. 16:34


[Why] 카톡 해고, 트윗 해고


입력 : 2018.03.17 03:02

[魚友야담]

/어수웅·주말뉴스부장



"넌 해고야!"

대통령 당선 이전, 트럼프는 NBC의 취업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의 진행자였죠.
트럼프 회장은 출연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싸늘하게 말합니다. "You are fired!"

당시 트럼프의 회당 출연료는 300만달러(약 32억원).

최종 우승자는 트럼프의 사업 중 하나를 맡아 경영하는 견습생(apprentice)으로 뽑는데,

사업가 트럼프로서는 일석이조(一石二鳥)였죠.

돈 한 푼 안 들이고 최고의 인재를 스카우트하면서, 거액의 출연료도 챙겼으니까요.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트윗 해고'가 화제입니다. 이 리얼리티쇼 같다는 거죠.

여러 해 전 '카톡 해고'가 국민들의 공분(公憤)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실어나르던 유치원 버스 운전기사가 카톡으로 해고 메시지를 받았거든요.

하지만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그때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분노였는데, 이번에는 약간의 카타르시스를 느낀 사람도 적지 않다는 거죠.

전 세계를 주름잡는 미국 외교의 수장도 트윗 한 줄로 잘리는구나,

수퍼 갑(甲)들 사이에서도 위계는 예외 없구나.

천하의 미국 국무장관도 나와 별 차이 없는 을(乙)임을 목격하면서 느끼는 안도랄까, 위로랄까.

틸러슨의 모멸감에는 공감하지만, 사실 미국에서는 그의 능력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무능했다는 거죠.

그의 재임 기간은 1년 남짓.

역대 미 국무장관 중 최단기에 속하는 데도, 최대를 기록한 수치들이 여러 개입니다.


국무부 고위 관리 60%가 사임했고, 신규 지원자는 절반이나 감소했죠.

이란과 시리아에서의 갈팡질팡,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밀착, 최근의 미·북 정상회담 직전까지….


미국 외교의 무능이 전부 틸러슨 책임은 아니겠지만, 상당 부분이 그의 책임이라는 거죠.

'트윗 해고'라는 자극적 무대 뒤편에서, 함께 생각해볼 사안이 있습니다.

리더의 역할입니다.


틸러슨 국무의 단명은 개인적인 모멸이나 수모로만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도 치명상이죠.

물론 '넌 해고야'라고 소리 지른 분의 좌충우돌 리더십에 견줄 바는 아니겠지만.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6/2018031601530.html


안덕상(csd****)2018.03.1815:59:46신고
한국은 직원채용은 고용주 맘대로 해고는 노동부가 시시콜콜 간섭.
이제는 채용까지 정부가 시시콜콜 간섭.
본적원적기재금지 남녀차별금지 나이제한불가 학벌차별금지 등등등.
중국공산당 개방전에는 외국기업이 직원 뽑겠다고 하면 직원채용공고문과는 상관없이
시도당에서 인원수만 맞게 보내주었다. 기업이 부적격자 바꿔달라고 하면 '그냥 써'.
이제 한국과 중국이 반대로 가고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6/20180316015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