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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빨간 옷 산타처럼 나만의 색을 찾자 (김자연, 조선일보)

colorprom 2017. 12. 29. 18:50

[김자연의 패션&라이프] [21] 빨간 옷 산타처럼 나만의 색을 찾자

  • 김자연 패션 칼럼니스트


입력 : 2017.12.29 03:12

산타 할아버지는 빨간 코 루돌프와 함께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갔지만,
산타할아버지 외투의 빨간색은 세밑을 장식하는 시그니처 컬러로 사랑받는다.

산타 복장을 한 여성 모델.
산타 복장을 한 여성 모델. /게티이미지뱅크

산타는 왜 빨간 옷을 입게 됐을까?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19세기부터 미국과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의 꽃으로 사랑받아온
포인세티아의 빨간색이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이유로 크리스마스 색을 대표하게 됐다는 설이 있다.

예수는 십자가에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는 성스러운 피를 흘렸다.
그러니 예수의 사랑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빨간색을 크리스마스 대표 색으로 쓴다고도 한다.

산타클로스는 서기 270년쯤 소아시아의 항구 도시 파타라에서 태어난 성 니콜라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니콜라스는 눈에 띄지 않는 검은 옷을 입고 가난한 아이들을 보살폈는데
훗날 가톨릭 추기경이 됐고,
사후에 노르만인들이 그의 선행을 유럽에 전파하면서 산타클로스의 기원이 됐다는 것이다.
17세기 네덜란드 사람들이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이주하면서 성 니콜라스를 의미하는 네덜란드어인
Sint Klaes가 영어 발음으로 산타클로스(Santa Claus)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전설로만 남아 있던 산타클로스가 시각적으로 형상화된 것은 미국 음료 회사 코카콜라 덕분이다.
청량 음료 코카콜라는 겨울에 판매량이 급감한다.
1931년 코카콜라는 판매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회사 로고의 대표 색인 붉은색과 코카콜라의 거품 색인 흰색을 사용해 빨간 옷의 산타클로스를 만들었는데
이 이미지가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하며 우리 머릿속에 산타 이미지로 각인된 것이다.
동심 가득하던 어린 시절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빨간 옷의 산타클로스가
실은 이윤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약간 씁쓸하다.
하지만 시각적으로 강렬한 빨간 옷과 하얀 수염을 한 산타 할아버지 이미지는
이미 사람들 사이에 굳게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시그니처 컬러와 스타일은 이처럼 사람들 마음에 강한 이미지(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새해에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컬러와 스타일을 개발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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