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환목사님

※ 차량 절도 - ‘나는 과연 어디에 보물을 쌓아 두고 있는가?’ (Sanghwan A. Lee)

colorprom 2017. 12. 13. 14:01

※ 차량 절도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을 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인의 재산목록 1호가 있어야 할 자리에 없을 때는 더욱 그러하지요. 제 경우처럼 말입니다.


며칠 전에 자동차를 도난당했습니다.

아파트에서 정해주는 합법적 공간에다 주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절도는 일어나더군요.

말로만 들었고, 영화속에서만 봤던 차량 절도.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었던 차량 절도.

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차량 절도.

제게 현실로 일어났던 것입니다.


911에 전화해서 사건을 신고했고, 현재 보험회사 및 니싼 금융공사를 통해 필수 절차를 밟고 있는 중입니다. 차량 절도라는 크고도 작은 사건을 겪으며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떠오르더군요.

‘나는 과연 어디에 보물을 쌓아 두고 있는가?’


예수님께서 마 6:19-21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세상에는 두 종류의 보물이 있습니다.

첫째는 땅에 쌓아 두는 보물이고, 둘째는 하늘에 쌓아 두는 보물입니다.

둘의 차이가 뭘까요?


전자는 도난 당할 수 있고, 후자는 도난이 불가능합니다.

전자는 도둑이 거하는 땅에 쌓이는 반면 후자는 하나님께서 계신 곳에 쌓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항상 하늘을 향할 수 있도록 마름질 되어야 함을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수의(壽衣)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세상을 떠나는 자들은 아무것도 주머니에 넣어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인생사가 그렇습니다.

갓난 아이로 세상에 나올 때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나오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힘없이 펴고 가지 않던가요?


한몫 챙겨보리라 다짐하며 불끈 쥐고 나왔던 주먹 안에는 아무 것도 들려있지 않습니다.

피와 땀을 투자하며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집도, 차도, 돈도 들려있지 않습니다.

오직 그가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주름들 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땅을 소유했다는 알렉산더 대왕의 손에도 한 평의 땅이 들려있지 않았습니다.


공수래 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는 말처럼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게 인생사인 것이지요.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 아가올지라

주신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는

의 고백처럼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하늘만 바라보며 인생을 대충 살라는 의미는 결단코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인생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각자가 맡겨진 직분을 충실히 감당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된 보물은 오직 저 하늘에 쌓아 두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단지 최선을 다해 인생사를 써 내려가는데서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매일 맡겨지는 업무에 최선을 다하되 그 업무를 통해 혹은 그 업무를 통해 깨닫게 되는 지식을 통해

하늘에 보물을 쌓아둘 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직분이 다른 만큼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실체적 방법은 다르겠지요.

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기도하며 고민하다보면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지금 내 손에 들려있는 “내 모든 것들”도 하루 아침에 기약없이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음도

기억해야 겠지요!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마 6:19-21.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구절이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피부로 느낄 정도로 묵상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아울러 땅에 보물을 쌓아두기 위해 발버둥 쳤던 제 모습은 없었는지를 돌이켜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제 마음이 향하는 곳은 어디인지를 재차 확인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케이스가 종결되기 전 까지 더 많은 깨달음을 주실 하나님을 생각하니 더욱 큰 감사가 나옵니다. 할렐루야!


끝으로 두 개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글을 맺겠습니다.


첫째, 큰 경제적 손실 없이 케이스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절도된 차량의 할부금도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아이들의 유모차나 유아용 보조 의자까지 함께 도난된 상태입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분량의 금전적 지출이 일어날 듯 합니다.


둘째, 절도자들의 영혼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세요.

도난 당한 차량의 뒷 자석에 제가 가장 아끼는 성경책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묵상하던 손때 묻은 정말 귀한 성경책입니다.

절도자들이 그 성경책을 읽고 회개하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확률적으로 아주 희박하지만 우리 하나님께서는 확률을 초월하시는 분이시니까요! ㅎㅎ

그들이 저로부터 가져간 것이 단지 돈 몇푼되는 차량이 아니라

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존귀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페친 여러분, 지금 제가 있는 미국의 달라스는 12월 11일 오전 8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다들 굿 모닝입니다!!!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을 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인의 재산목록 1호가 있어야 할 자리에 없을 때는 더욱 그러하지요. 제 경우처럼 말입니다.
며칠 전에 자동차를 도난당했습니다. 아파트에서 정해주는 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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