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07 03:02 | 수정 : 2017.11.07 08:23
[오늘의 세상]
일본 도쿄대 '핑거링 테스트'
집에서 간단하게 근력 노쇠 예측… 헐렁하면 근감소증 위험 6.6배
핑거링 테스트는 자기 다리 종아리 중 가장 굵은 부위를 핑거링으로 둘러싸듯 감쌌을 때
이이지마 교수팀은 2012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2011명을 대상으로 핑거링 테스트를 하고
평균 45개월간 근감소증 발생과 사망 위험도 등을 추적 관찰했다.
조사 결과 종아리가 핑거링보다 큰 노인은 53%, 딱 맞는 경우는 33%, 헐렁한 노인은 14%였다.
종아리가 핑거링보다 큰 노인을 기준으로 핑거링이 딱 맞는 종아리 그룹은 근감소증 위험이 2.4배,
헐렁한 종아리 그룹은 6.6배나 높았다.
헐렁한 종아리 그룹 노인은 추적 기간 사망률이 3.2배 높았다.
자기 집에서 살다가 결국 요양원에 들어가는 비율도 2배 높았다.
이이지마 교수는
"핑거링 테스트는 자기 체격을 감안해 전체적 근육량과 평소 움직임 정도, 보폭 등을 반영하는 활력 지표"라며 "종아리가 핑거링보다 헐렁한 노인 그룹은 악력, 보행 속도, 음식 섭취량, 말하는 속도 등
노쇠 관련 지표가 모두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헐렁한 핑거링'은 일종의 노쇠 현상 조기 경고등이라는 것이다.
도쿄대팀은 핑거링 테스트를 포함해 간단한 노쇠 지표 측정 운동을 전국 지역사회로 확산시키고 있다.
현재 도쿄 서부 지역, 남쪽의 후쿠오카현, 지바현 등 여덟 도시가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찾아낸 '핑거링 헐렁 노인'을 대상으로 근력 강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켜
근감소증과 항노쇠 방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근감소증학회 원장원 학술이사는
"현재 우리나라 80세 이상 노인의 40~50%가 근감소증 노쇠 상태"라며
"핑거링이 노쇠 우려 노인을 손쉽게 찾아내 근육 훈련을 통해 낙상을 예방하고 일상생활 기능을 높일 수 있는 손쉬운 도구"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