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6 토
좋아하는 비가 오고요, 잘은 모르지만 듣기에 좋은 음악이 흐르고, 아직 식지 않은 커피가 있고,
난 마음껏 졸 수도 있는 오전 아홉 시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아예 누워 잘 수도 있습니다.
은퇴가 가져다 준 행복 중 하나입니다.
은퇴하고 나니 세끼도 두끼로 줄여야 합니다.
예전처럼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줄이고 참다 보니 자연스레 시간의 여유가 생깁니다.
선물 같은 여유입니다.
날마다 선물을 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누구를 기다리기보다 선물을 풀어 가며 살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