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나 혼자만의 몸이 아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colorprom 2016. 6. 27. 15:41
나 혼자만의 몸이 아니다



 

간경화!
병원 문 앞에 섰을 때 허탈했다.
나 때문이 아니다. 나로 인해서 고통받을 사람들,
특히 가족 생각을 하니 도저히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다.
'미안하다.'
진심이다.

나는 나 혼자만의 몸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 모르고 살았다.

일이 닥쳐서야 그것을 깨달은 나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백번을 미안하다고 하더라도 용서될 수 있을까?


- 임채영의《나도 집이 그립다》중에서 -


* '딸린 식구가 많다'는 말들을 더러 하지요?
그만큼 책임이 무겁고 진 짐도 많음을 일컫습니다.
'딸린 식구'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 무너지면
다른 사람도 속절없이 함께 무너집니다.
'딸린 식구'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건강하게 살아야 합니다.
늘 조심하며 살아야 합니다.
걷다가 넘어지지 않도록.
미안해지지 않도록.


(2010년 6월22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