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세상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와 녹턴

colorprom 2016. 3. 5. 15:44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와 녹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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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사티(Eric Satie)는 프랑스 출신의 독특한 작곡가입니다

아카데믹한 교풍이 싫어 음악학교를 그만 둔 그는,  파리 몽마르트의 술집에서 피아노를 치며 지내던 중,

나중에 표현주의 화가로 이름을 남긴 쉬잔 발라동을 만나 단 한 번뿐인 6개월의 사랑을 나누고 헤어집니다

27년을 고립된 채 가난 속에 살다 59세에 죽을 때까지,

기행과 기존의 틀을 무시한 독특한 음악으로 이단아적 존재였습니다

 

드뷔시와 우정을 나누었고,

장 콕토에게서 ‘군더더기 없이 쇄신된 건강하고 새로운 음악’이란 찬사를 들었으나,

자신의 말대로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젊게 이 세상에 온’ 탓인지

그는 죽은 후인 1933년 루이 말 감독의 영화음악으로 발견되어,

스트라빈스키존 케이지의 길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되기 전까지는 철저히 무명이었습니다

 

당시 현란한 기교나 장엄한 분위기만을 음악의 미덕으로 삼던 시류에 반기를 든 사티의 피아노 곡인

'짐노페디' (Gymnopédies) 역시,  간결하고 절제된 선율, 맑고 깨끗한 화성에, 명상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어

19세기에 뉴에이지 음악의 문을 열었습니다.

 

 '짐노페디' 10분
http://www.youtube.com/watch?v=0koaxjHP5Q8


그에게 밤은 그리움과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베토벤 시대에  아일랜드의 존 필드는 이런 분위기에 적절한 피아노 소품 양식 녹턴을 마련하였고,

쇼팽은 이를 세련시켰습니다

 

사티의 '녹턴'(6 Nocturnes)은 길이가 짧고 느릿하게 전개되며, 그윽한 서정성을 지니고 있어,

듣는 이의 내면을 가라앉히기도 하고 가끔 의식의 부표를 건드려 잔 파문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중견 프랑스우 티보데의 연주로  13분
http://www.youtube.com/watch?v=DNxb0n6JH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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