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7일, 월요일
멋있는 (?) 연예인이 TV에서 '오줌 싸고 와~'하는 순간, 아, 또 깼다!
내 남편도 아니고...그는 내 마음 따위엔 전혀 관심도 없겠지만, 그래도 이러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ㅠㅠ~
카메라가 돌아가는 줄 알면서, 방송될 것을 알면서, 아니, 몰랐다고 해도...싸다니, 싸다니!!!
아, 그 순간 그는 정말 멋진 역할로, 멋진 척 포장이 되었던, 그냥 그런 남자가 되었다.
그는 평상시에도 그냥 그렇게 말을 했던겨....ㅠㅠ~
사실 연예인들 모여 수다떨고 노는 프로 뿐만 아니라, 사실 일반인들도 예사로 '싼다'고 말한다.
뿐인가, 멀쩡한 엄마들이 자기 자식들에게도 아무렇지도 않게 '싼다'고 표현한다.
싼다는 말은요...동물에게 쓰는 말입니다. 아직 동물 수준의 사람에게 쓰기도 하지요. 조절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눈다'고 하지요~오줌누자, 똥누자~*^^*
수준이 좀 있다면...소변본다, 대변본다, 일 본다~고도 하겠고...
애교와 사랑이 담뿍 담긴 말로는 '쉬~하자, 응가하자~' 정도?! ㅎ~
교양과 우아의 대명사가 된 [풍문으로 들었소]의 한인상 엄마, 손주 진영이 할머니, 유호정씨가
'어머~우리 진영이, 오줌쌀까요?, 오줌싸고 와요~오줌싸고 놀아요~' 한다면, 몰입이 될까?
PD선생님이 NG! 했을껴~그래서 방송에 안 나올껴...NG프로에 나와도 아마 그 다음부터는 몰입이 안될껴...
(하기사 지금의 진영이는 '쌀' 때이기는 하다! 아무리 고상한 집 손자라 해도...ㅎ~ *^^*)
아무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라고 해도 좀 그런 것은 걸러주면 참 좋겠다.
누군가의 입속을 들여다 보는 기분, 화장실까지 들여다 보는 기분이 들어서다.
스타는 스타로 남아있으면 참 좋겠다...
사실 PD나 다른 사람들도 그냥 넘어갔다는 것이 더 문제라는 생각이다...ㅠㅠ~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들렸다는 것이 진짜 문제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서 정말 안 배우고 안 가르치는 것일까???
갑자기 '싸다'와 '누다'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아버지 노인병원 간병인 때문입니다.
허리를 다치신 후부터 드디어 아버지도 기저귀를 사용할 수 밖에 없이 되었습니다.
혼자 화장실에 가서 다치셨으므로 이젠 혼자는 절대 가실 수 없는, 요주의인물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유일한 자부심이었던 '화장실 혼자 가기'는 이제 과거의 영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버지가 기저귀를 인정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계속 뜯어내고, 방귀가 나와도 기저귀를 바꾸라 하시고, 소변이고 뭐고 기저귀를 쓰지 않으려 하십니다.
- 할아버지, 괜찮아요, 그냥 싸요! 우리가 치울테니 걱정말고 그냥 싸요!
아버지와 싱갱이하시며 아줌마가 아버지에게 하던 말...'그냥 싸요!'
아버지 얼굴을 볼 수가 없어 슬그머니 못 들은 척 했습니다.
아, 얼마나 비참하실까, 얼마나 부끄러우실까...
그래서 TV에서 멋쟁이 남자 연예인이 그 말을 했을때 그렇게 속이 상했나 봅니다.
물론 우리 아줌마는 나쁜 사람 절대 아닙니다! 천사같은 분입니다!!!
다음에는 슬그머니 말씀드리려 합니다.
'아직 우리 아버지는 '싸는' 상태는 아니니,
조용히 귀에 대고 '누세요...누어도 됩니다' 하시면 말 들으실 겁니다'...라고요.
기저귀를 사용하며 더 늙으신 것 같습니다.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과 내려놓게 되는 것, 스스로 자포자기하게 되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스스로 쓸모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살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엄마들이 자기 스스로 자기 자식을 말로 [개]취급했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기가 막힐까...
아니지요, 이젠 그렇게 보는 사람이 더 이상한 사람이 되는지도 모르지요?!
곧 표준어가 될지도 모르지요, 뭐.
그래서 외국인들이 배워서 방송에서 자랑스럽게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지요!
- PD님, 저 지금 오줌 싸고 오겠습니다...*^^*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정] 엄마, 1달만에 또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ㅠㅠ~ (0) | 2015.05.13 |
---|---|
세상에 공짜는 없단다...*^^* (0) | 2015.05.07 |
공부 (0) | 2015.04.24 |
내 블로그, 방문통계 전체 77777 명~우와~*^^* (0) | 2015.04.15 |
빌빌~바람빠진 풍선같습니다, 제가... (0) | 2015.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