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퍼] 30분 노래하며 빨리 걷기, 10분 더 걷는 효과
KBS박광식입력2015.04.10 17:21수정2015.04.11 08:16
그냥 러닝머신에서 30분간 빠르게 걷기를 한 경우 소모된 평균 칼로리는 151kcal였습니다. 그런데 노래하며 빨리 걸은 경우는 평균 178kcal로 27kcal 더 높았고, 최대 55kcal 더 소모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대 55kcal 라 하면 보통 여성을 기준으로 13분 걷거나, 11분 빠르게 걸었을 때 소비되는 칼로리랑 같습니다. 그러니까 똑같이 30분 걸었는데, 노래를 부르면 최대 10분 더 걸은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게다가 연구팀은 혈액검사로 운동 피로도를 보는 젖산량의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일반적인 빨리 걷기에선 젖산이 10.2mg/dl 에서 11.4mg/dl 로 1.2가 증가했는데, 노래를 부르며 걸은 경우 젖산은 12.8mg/dl 에서 9.14mg/dl 로 3.6이나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니까 덜 피로하다는 겁니다.
★노래하며 빨리 걸었더니 피로도 덜 해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노래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폐 주변 호흡근육들을 많이 사용해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서서 한 시간 동안 노래를 부르면 무려 41kcal 가 소모될 정도인데요,
여기에 덧붙여 빨리 걸으니까 칼로리 소모량은 더 늘어납니다.
게다가 우리 신체는 박자에 맞춰 리듬감있게 움직이기 때문에 여러 근육을 더 많이 조화롭게 사용해 칼로리 소모를 더 촉진하는 겁니다. 또, 운동을 하면 젖산이 쌓이면서 근육이 피로하게 되는데요.
빨리 걸으면서 노래를 하면 의식적으로 숨을 내뱉게 만들어 체내 이산화탄소 배출을 원활하게 만들어 젖산축적을 막아줍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덜 힘들게 느끼고 더 오래 운동할 수가 있는 겁니다.
결국 '노래하며 빨리 걷기'는 칼로리 소모는 물론 운동 피로도 감소시켜
다이어트 측면에선 1석 2조의 효과인 셈입니다.
★신나는 음악 적당히 노래하며 빨리 걷는게 좋아
궁금증이 생깁니다. 빨리 걸을 때 어떤 음악이 좋을까요?
전문가들은 운동에 도움이 되는 음악은 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중등도 이상 운동에선 분당 120에서 140비트의 박자를 갖는 음악이 좋다고 하는데요.
굳이 그런 걸 따지기 어렵다면 일단 즐겁고 신나는 음악을 선택하고 자신의 걷는 속도랑 비슷하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또 운동할 때 너무 크게 노래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고,
또 너무 오랫동안 노래를 부르면 성대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평소 말하는 크기로 20~30분 정도 노래를 하는 게 적당합니다.
따뜻한 봄날, 벚꽃길 즐겁게 노래부르며 빨리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연관 기사]
☞ [뉴스9] '노래하며 빨리 걷기' 운동효과 33% 더 높아져
※ 이 기사는 4월 10일 KBS 뉴스9에서 방송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디·퍼(디지털 퍼스트)는 KBS가 깊이있게 분석한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더 빨리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디지털 공간입니다.
박광식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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