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교향곡 1번 & 4번
“법 안에서 부유하고 불행하기 보다는, 예술 안에서 가난하고 행복하고 싶습니다”
법학도의 길을 거두고 음악가의 길에 접어든 스무살의 슈만 (Robert Schumann)은
프리드리히 비크의 문하에 들어가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불의의 손가락 부상으로 그 꿈이 좌절되자 작곡과 평론에 전념하여,
‘낭만주의 음악운동’의 선봉에 서서 왕성한 필력을 과시하는 한편
아름다운 피아노곡과 가곡을 많이 남겼습니다
스승의 어린 딸과 사랑에 빠진 슈만은,
장래가 불확실한 제자에게 귀한 딸을 주지 않으려는 스승 비크와 소송까지 벌여 클라라와 결혼하게 되니,
두고두고 낭만적 이미지의 꽃입니다.
마침내 클라라와 결혼한 이듬해인 1841년에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교향곡 1번 '봄'을 발표합니다
슈만 자신이 ‘봄의 교향곡’이라 이름 붙였거니와, 전곡에 넘치는 행복감은
이 때가 그의 생애 중 가장 좋은 시기였음을 나타냅니다
미국의 중견 지휘자 데이비드 진맨과 취리히 톤할레 교향악단 연주로 31분
http://www.youtube.com/watch?v=EkSVTJ598uQ
사랑하는 아내 클라라에게 헌정한 '교향곡 4번'은
슈만의 낭만성이 가장 자유롭고 풍부하게 분출되는 작품으로 그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방황하던 나날과 고뇌하는 모습, 구원의 여인의 등장과 갈등, 성취한 사랑의 환희가 순차적으로 그려집니다
빠른 부분에서는 정열적으로, 느린 곳에서는 꿈꾸듯 감미롭게 펼쳐지는 상상력은 쉴 틈 없이 매혹적입니다
1악장에서 시작된 주제가 각 악장에서 재현되고 재해석 되면서 전체적으로 선율의 통합적 구조를 이룸으로써, 단일 악장의 교향시와 같은 인상을 줍니다
다시 진맨과 취리히 톤할레의 연주로 27분
http://www.youtube.com/watch?v=44KZQ8FYCII
'멋진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 나 하나 꽃 피어 (조동화) (0) | 2015.03.07 |
---|---|
[스크랩]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퍼옴 (0) | 2015.03.06 |
[음악] 드보르작 로망스 & 피아노 오중주 (0) | 2015.01.19 |
[노래] Michael Bolton (0) | 2015.01.08 |
[시] 종이에 손을 베고 - 이해인 (0) | 2014.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