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일방일 (拈一放一)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를 쥐고 또 하나를 쥐려한다면 그 두개를 모두 잃게 된다는 말이지요.
약 1천년 전에 중국 송나라 시절, 사마광이라는 사람의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한 아이가 커다란 장독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
어른들이 사다리 가져와라, 밧줄 가져와라, 요란법석을 떠는 동안
물독에 빠진 아이는 꼬로록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지요.
그 때 작은 꼬마 사마광이 옆에 있던 돌맹이를 주워들고 그 커다란 장독을 깨트려 버렸어요.
치밀한 어른들의 잔머리로 단지값, 물값, 책임소재 따지며 시간 낭비하다가
정작 사람의 생명을 잃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더 귀한 것을 얻으려면 덜 귀한 것은 버려야 하나봅니다.
내게 있어 돌로 깨 부셔야 할 것은 무엇인가? 꼬마에게 한 수 배웁니다.
이번 세월호 구조 작업을 보면서 마음에 새기게 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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