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스크랩] 가족간의 대화 - small talk

colorprom 2014. 4. 26. 15:34

<여론마당>

가족간의 대화


가족간에 대화할때 사소한 얘기부터 시작하자


가족이라도 각자 바쁜 생활로 서로 얼굴 보기가 어렵다. 연락이 필요할 때면 문자를 주고받는다.

그래서인지 서로 얼굴을 마주하면 낯설기까지 하다.

모처럼 아들과 함께 있으면 해주고 싶은 말이 많다.

좋은 얘기지만 아들은 듣기에 편하지 않고 잔소리로 들릴지 모른다.

“요즘도 게임 많이 하니?”

“게임 대신 공부를 하든지 책을 읽어야지”

“시간 낭비하지 말고 열심히 자기개발 해야지.”

대화 내용을 요약하면 대충 이렇게 진행된다. 그러고는 대화가 끝난다.

아들은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다가 적당한 때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하지만 아내와 딸의 대화를 들어보면 대화 대용이 사뭇 다르다.

아내는 딸을 만나자마자

“학교 잘 다녀왔어?” “응, 힘들어” “옷이 예쁘네. 옷이 잘 어울리는데” “내 몸매가 예쁘잖아”하며

가벼운 소재로 대화를 이어나간다. 어색한 분위기가 전혀 없다. 왜 그럴까.

아내와 딸은 무겁고 부담스러운 대화보다 알맹이 없는 가벼운 이야기로 소통을 한다.

이런 알맹이 없는 가벼운 이야기를 스몰토크(Small Talk)라 한다.

 

스몰토크는 말 그대로 작고 사소한 얘기 즉 잡담이라는 뜻이다.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스몰토크는 알맹이가 없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꼭 해야 할 용건이나 쟁점이 될 만한 이야기로 시작하면

분위기를 딱딱하게 해서 대화를 막을 수 있다.

스몰토크는 간단한 인사, 칭찬 그리고 상대와의 공통점 찾기 등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한다.

 

집 안에서 서로 얼굴보기도 어렵고 대화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유일한 네트워크 수단인 스마트폰도 식구들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자가 대부분이다.

부부 갈등, 자녀문제 등 대화 부족으로 오는 문제점은 계속 지적되고 있다.

작고 사소한 얘기 즉 스몰토크로 5월 가정의 달을 출발해 보자.

 

(이득우·농협중앙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