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느릿느릿 /(사봉의 아침편지)

colorprom 2013. 8. 21. 16:35

느릿느릿



녹색의 향연 - 정자가 비어 있습니다. 한가롭게 쉬었다 가시지요.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입니다.
그걸 빨리빨리 쓰면 25시간이 되는 줄 착각하면서 살지요.
'빨리빨리'와 '시간 벌기'가 같은 말인 줄 알면서...

빠르기로 소문난 치타는 사냥감을 좇아 시속 110Km로 달립니다.
몸길이의 절반이나 되는 꼬리가 균형을 잘 잡아 주는 덕분에
코너링할 때도 속도를 줄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너 나 할 것 없이 치타처럼 고속으로 달리는 인생을 꿈꾸고 삽니다.

그러나 치타가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 거리는 고작 250m입니다.
치타에게 쫓기는 영양은 250m만 잘 도망치면 목숨을 건질 수 있지요.
그렇게 잘 달리는 치타도 사냥에 성공하는 확률은 5번에 1번 정도랍니다.
고속으로 달릴 때 워낙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므로
여러번 허탕을 치고 나면 탈진하여 영영 사냥에 나설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워낙 빨리 달리다보니 다리를 다치는 일도 흔하지요.
이런 저런 일로 치타의 평균 수명은 10년을 넘기지 못합니다.

치타처럼 치열하게 사는 것이 행복은 아니겠지요?
느릿느릿 여유있는 가을을 설계해 보세요.
당분간 '사봉의 아침편지'도 일주일에 한 번쯤 배달하려구 해요.

 

 

 

 

네~, 사봉선생님,  늘 좋은 글 받아 읽으며 감사한 마음입니다.

1주일에 한 번만...보내주셔도 감사하지요.

늘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꾸벅~ㅎ~ 

광교에서 이경화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