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운칠기삼 /(사봉의 아침편지)

colorprom 2013. 7. 18. 13:35

운칠기삼



↑ 외돌개 - 바위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빛의 변화를 기다리는 것은 사진작가의 몫이다.

"옥황상제님, 너무 억울합니다."
"뭐가 억울하다는 것이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백발이 되도록 과거에 합격을 못하다니요."
"세상엔 사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있단다. 그래서 운칠기삼이라고 하지 않느냐."
인간의 일은 운이 7할이고 기술이 3할이라는 얘기입니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은 고스톱 판 전문 용어인 줄 알았는데
청나라 때 포송령이란 사람이 쓴 '요재지이'(橈齋志異)에 나오는 얘기더군요.

폭우에 목숨을 잃는 사람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하필이면' 하는 생각과 '운칠기삼'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정말 운이 그것밖에 안 되는 사람들일까요?
운칠기삼이라던 옥황상제가 선비에게 당부한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3할이나 되니 인간의 힘으로 안 될 일이 없느니라."

벤저민 디스렐리가 한 말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변화를 원하는 사람은 기회가 있다고 믿고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운명이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