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건강` 많이 움직이고 크게 웃어라
모든 일에 적극 참여하고 주변 사람과 잘 어울리고
적당히 먹고 배우는 것도 건강한 노년 즐기는 비결
◆ 건강 빅모멘텀 ◆
<매경DB>
"나이 70이면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하고, 80이면 청년이다. 90세가 되어 (하늘의) 부름을 받거든 100세까지 기다려달라고 돌려보내라. 우리들은 나이가 들수록 의기가 성해지고 자식들에게 기대지도 않는다."
이는 일본 오키나와현 북부에 있는 세계적인 장수촌 오기미 마을 앞에 서 있는 비석의 문구다.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말이 유행이다. 수명 100세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뜻이다. 유엔은 2050년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100세 인구가 30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1년 태어난 아이가 100세 이상 살 가능성은 100명 중 3명꼴로 남자는 100세까지 생존확률이 0.9%, 여자는 3.9%라고 한다. 한 해 태어난 47만여 명 가운데 1만2000~1만4000여 명이 100살 넘게 산다는 얘기다. 현 추세대로라면 몇 집 걸러 100세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민 10명 중 4명은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 나이가 들면 질환이 많아지고 경제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00세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국내 장수 대가로 손꼽히는 박상철 이길여암ㆍ당뇨연구원장(전 서울대의대 교수)은 운동, 영양, 관계, 배움, 참여 등 5가지를 그 비결로 꼽는다. 박상철 원장은 "적당하게 몸을 움직이고, 적절하게 먹어야 하며, 배우자ㆍ자녀ㆍ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끊임없이 배우기에 힘쓰며, 봉사활동이든 뭐든 참여하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00세 이상 천수를 누리는 사람이 늘면서 이제 인간이 최대한 몇 살까지 살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간 수명은 그동안 논란이 많았지만 과학자들이 추정하는 수명은 120~125세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곳은 카스피해 사이에 있는 코카서스지방이다. 이곳은 흑해와 코카서스산맥의 중턱인 고도 1000~2000m에 위치해 있다. 100세를 웃도는 사람들 대부분은 노동강도가 상당히 세 보이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장수인들은 4~5대가 함께 모여살고 술마시고 노래하며 산다. 이들은 밤 10시쯤 잠자리에 들어 아침 5~6시에 일어난다.
일본의 대표적인 장수학자 이시하라 유미 박사(`하루 한끼 공복의 힘` 저자)가 소개하는 코카서스 백세인의 식단은 다음과 같다. 일찍 일어나 새벽일을 마친 뒤 직접 만든 요구르트, 치즈, 콩, 샐러드, 약초, 차, 빵 등으로 가볍게 아침식사를 한다. 점심은 집에서 만든 짜고 딱딱한 치즈, 신선한 채소, 콩류, 절임, 약초, 과일에 와인을 곁들인다. 저녁식사는 8시께하며 치즈, 요구르트, 과일 위주로 아주 소량만 먹는다. 조미료는 식초, 돌소금, 벌꿀이며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다. 육류는 고작해야 일주일에 한두 번 먹으며 물에 끓여 지방분을 제거한 다음 먹는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배가 부를 때까지 먹지 않는다. 배가 너무 부르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와인은 직접 만든 것을 하루 두 잔쯤 마시고 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는다.
코카서스인의 장수비결은 첫 번째 `열심히 일한다`. 둘째로 `합창단을 만들어 다함께 노래한다`. 셋째는 `사냥을 하는 등 많이 걷는다`. 마지막으로 `친구 집에 가서 술을 마시며 떠들고 논다` 등이다.
진정한 장수는 병실에 누워 100년을 사는 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품격을 지키며 사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80세로 일본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건강수명은 67세로 13년 이상을 질병에 시달린다.
천수를 다하고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려면 암이나 치매와 같은 뇌혈관 질환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전체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장수촌이라는 코카서스 지방은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2.6%밖에 안 된다. 주로 심장마비로 죽는다.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병이 아닌 심장이 수명을 다해 심장마비로 죽는 것이다.
치매는 뇌혈관 장애로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뇌기능이 떨어져 치매에 걸린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손가락을 자주 움직여주고 항중력근(중력에 대항하는 근육으로 등근육ㆍ턱근육ㆍ대퇴사두근ㆍ장딴지 근육 등을 말함)을 단련해야 한다. 또 자주 걷고 하반신 근력을 단련해야 한다.
박상철 원장은 최근 출간(생각속의 집)한 `당신의 백년을 설계하라`는 책에서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의 임상검사를 보면 별다른 질병 징후를 발견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 100세인은 3분의 2 이상이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고 여전히 집안일이나 동네일에 참여하는 생활패턴을 유지한다"고 설명한다. 잘 먹고 잘 자고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당당한 노년을 살아가는 비결이라는 얘기다.
늙었다고 더 아픈 것은 아니다. 미국과 일본에서 나온 조사결과를 보면, 70대의 사망 원인이 암,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과 같은 중증질환이 많지만 90대 이상은 사망원인이 폐렴이나 자연사가 많다.
따라서 장수인은 의료비 지출도 고령화와 비례하지 않고 감소했다. 건강수명을 1년 연장하면 우리나라 의료비를 3조5000억원, 10년을 연장하면 35조원을 절약할 수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마흔을 꼽는다. 시간관리 강사로 유명한 독일 로타르 자이베르트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골드인생을 누리려면 적어도 마흔부터 자신만의 100년 인생설계도를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100세까지 건강하고 의미 있게 살 것인가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매일경제 2013.1.4
이는 일본 오키나와현 북부에 있는 세계적인 장수촌 오기미 마을 앞에 서 있는 비석의 문구다.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말이 유행이다. 수명 100세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뜻이다. 유엔은 2050년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100세 인구가 30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1년 태어난 아이가 100세 이상 살 가능성은 100명 중 3명꼴로 남자는 100세까지 생존확률이 0.9%, 여자는 3.9%라고 한다. 한 해 태어난 47만여 명 가운데 1만2000~1만4000여 명이 100살 넘게 산다는 얘기다. 현 추세대로라면 몇 집 걸러 100세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민 10명 중 4명은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 나이가 들면 질환이 많아지고 경제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00세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국내 장수 대가로 손꼽히는 박상철 이길여암ㆍ당뇨연구원장(전 서울대의대 교수)은 운동, 영양, 관계, 배움, 참여 등 5가지를 그 비결로 꼽는다. 박상철 원장은 "적당하게 몸을 움직이고, 적절하게 먹어야 하며, 배우자ㆍ자녀ㆍ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끊임없이 배우기에 힘쓰며, 봉사활동이든 뭐든 참여하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00세 이상 천수를 누리는 사람이 늘면서 이제 인간이 최대한 몇 살까지 살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간 수명은 그동안 논란이 많았지만 과학자들이 추정하는 수명은 120~125세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곳은 카스피해 사이에 있는 코카서스지방이다. 이곳은 흑해와 코카서스산맥의 중턱인 고도 1000~2000m에 위치해 있다. 100세를 웃도는 사람들 대부분은 노동강도가 상당히 세 보이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장수인들은 4~5대가 함께 모여살고 술마시고 노래하며 산다. 이들은 밤 10시쯤 잠자리에 들어 아침 5~6시에 일어난다.
일본의 대표적인 장수학자 이시하라 유미 박사(`하루 한끼 공복의 힘` 저자)가 소개하는 코카서스 백세인의 식단은 다음과 같다. 일찍 일어나 새벽일을 마친 뒤 직접 만든 요구르트, 치즈, 콩, 샐러드, 약초, 차, 빵 등으로 가볍게 아침식사를 한다. 점심은 집에서 만든 짜고 딱딱한 치즈, 신선한 채소, 콩류, 절임, 약초, 과일에 와인을 곁들인다. 저녁식사는 8시께하며 치즈, 요구르트, 과일 위주로 아주 소량만 먹는다. 조미료는 식초, 돌소금, 벌꿀이며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다. 육류는 고작해야 일주일에 한두 번 먹으며 물에 끓여 지방분을 제거한 다음 먹는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배가 부를 때까지 먹지 않는다. 배가 너무 부르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와인은 직접 만든 것을 하루 두 잔쯤 마시고 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는다.
코카서스인의 장수비결은 첫 번째 `열심히 일한다`. 둘째로 `합창단을 만들어 다함께 노래한다`. 셋째는 `사냥을 하는 등 많이 걷는다`. 마지막으로 `친구 집에 가서 술을 마시며 떠들고 논다` 등이다.
진정한 장수는 병실에 누워 100년을 사는 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품격을 지키며 사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80세로 일본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건강수명은 67세로 13년 이상을 질병에 시달린다.
천수를 다하고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려면 암이나 치매와 같은 뇌혈관 질환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전체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장수촌이라는 코카서스 지방은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2.6%밖에 안 된다. 주로 심장마비로 죽는다.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병이 아닌 심장이 수명을 다해 심장마비로 죽는 것이다.
치매는 뇌혈관 장애로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뇌기능이 떨어져 치매에 걸린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손가락을 자주 움직여주고 항중력근(중력에 대항하는 근육으로 등근육ㆍ턱근육ㆍ대퇴사두근ㆍ장딴지 근육 등을 말함)을 단련해야 한다. 또 자주 걷고 하반신 근력을 단련해야 한다.
박상철 원장은 최근 출간(생각속의 집)한 `당신의 백년을 설계하라`는 책에서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의 임상검사를 보면 별다른 질병 징후를 발견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 100세인은 3분의 2 이상이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고 여전히 집안일이나 동네일에 참여하는 생활패턴을 유지한다"고 설명한다. 잘 먹고 잘 자고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당당한 노년을 살아가는 비결이라는 얘기다.
늙었다고 더 아픈 것은 아니다. 미국과 일본에서 나온 조사결과를 보면, 70대의 사망 원인이 암,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과 같은 중증질환이 많지만 90대 이상은 사망원인이 폐렴이나 자연사가 많다.
따라서 장수인은 의료비 지출도 고령화와 비례하지 않고 감소했다. 건강수명을 1년 연장하면 우리나라 의료비를 3조5000억원, 10년을 연장하면 35조원을 절약할 수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마흔을 꼽는다. 시간관리 강사로 유명한 독일 로타르 자이베르트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골드인생을 누리려면 적어도 마흔부터 자신만의 100년 인생설계도를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100세까지 건강하고 의미 있게 살 것인가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매일경제 2013.1.4
출처 : 웃음보따里
글쓴이 : 일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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