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넷의 나이에 갑자기 찾아온 암을 이겨내고, 웃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홍헌표 기자의 암 환자로 행복하게 사는 법. 그가 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고, 복직 후 활동하면서 겪은 1500일간의 체험담을 통해 암은 ‘죽음’이 아닌 ‘행복’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되었다는 사실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암 때문에’ 고통스럽고 불행한 것이 아니라 ‘암 덕분에’ 오히려 행복을 얻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대체 어떤 변화가 있었길래 그렇게 말하는걸까? “허둥지둥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에 몸을 맡겼을 때만 해도 머릿속에선 고통, 죽음이라는 어두운 단어가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암은 앞만 보고 달려온 나 자신을 추스르고 쉴 시간을 갖게 해줬다. 인생 후반전을 앞둔 내게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병원이나 의사에게만 의지하던 자세를 버리고 환자 스스로 치유의 주체가 돼야 한다’등 저자 자신이 4년 여 동안 체득한 투병의 지혜와 노하우도 전해주는 이 책은, 암 환우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뿐만 아니라 진정한 치유와 행복을 일깨워 줄 것이다.
저자소개
목차
추천사/ 암이 고맙다고요?
프롤로그/ 암이 내게 준 행복 세 가지
제1장 아픔의 터널
내 생명을 살린 베이징 올림픽
암 통보를 받은 날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죽음이란 단어
항암 치료를 중단하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살아서 다시 회사로 돌아올 수 있을까
병원 치료만큼 중요한 것
암이 내게 준 선물 하나
당신은 건강하십니까
제2장 행복한 암 투병
음식으로 병을 고친다?
고 장영희 교수와 이해인 수녀님
암 덕분에 가장 행복했던 시간
다시는 널 못 볼 줄 알았다
암 환자에 대한 몇 가지 오해
나는야 웃음보따里 이장님
웃음으로 간암을 극복한 사연
최인호 선생의 엿장수론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
제3장 암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병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투병의 지혜
풀만 먹는 채식이 별로라고요?
오관게, 음식을 대하는 자세
‘바다의 항암제’ 해조류
에어컨을 피해야 하는 이유
내 몸을 지키는 족욕
내가 체험한 숲의 치유 효과
내 몸의 자연치유력을 믿자
‘기적의 사과’에서 배운 것
암 환우들을 떠나보내며
마음 한번 바꾸면
제4장 암 환자로 행복하게 살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행복합니다
재발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자
생존율 10%를 100%로 만들기
암 환자 울리는 ‘기적의’ 치료법
폐암 4기 김선욱 씨에게서 배운 것
서른한 살에 암과 싸운 루비나 씨가 사는 법
20년 7개월 근무한 회사를 떠나며
다시 도지는 못된 버릇
암 환자 가족들에게 드리는 글
환자 중심의 의료를 소망하며
에필로그/ 이제 당신도 웃으며 행복하게 살아요
부록/ 나의 암 투병 일기
출판사 서평
‘암 때문에’ 고통스럽고 불행한 것이 아니라
‘암 덕분에’ 오히려 행복을 얻게 되었다는 놀라운 고백!
마흔넷의 나이에 갑자기 찾아온 암을 이겨내고, 웃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홍헌표 기자의 암 환자로 행복하게 사는 법. 그가 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고, 복직 후 활동하면서 겪은 1500일간의 체험담을 통해 암은 ‘죽음’이 아닌 ‘행복’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되었다는 사실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암 때문에’ 고통스럽고 불행한 것이 아니라 ‘암 덕분에’ 오히려 행복을 얻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대체 어떤 변화가 있었길래 그렇게 말하는걸까?
“허둥지둥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에 몸을 맡겼을 때만 해도 머릿속에선 고통, 죽음이라는 어두운 단어가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암은 앞만 보고 달려온 나 자신을 추스르고 쉴 시간을 갖게 해줬다. 인생 후반전을 앞둔 내게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암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라는 작은 깨달음을 얻는 그는 병원 치료 대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과로, 스트레스, 병을 부르는 잘못된 식생활 등 암을 불러온 생활 습관을 다 뜯어고쳐야 암을 이긴다고 생각한 것이다. 식이요법과 운동, 명상, 웃음 등으로 결국 암을 극복한 그는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었던 그 기간을 ‘행복한 암 투병’이었다고 고백한다.
“역설적으로 암은 가족 간의 사랑을 더욱 돈독하게 하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암을 통해 환자든 가족이든 각자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서로에게 준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이해하려고 마음먹는 순간, 암은 고마운 존재가 된다.”
이해인 수녀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모든 이야기들이 때론 눈물겹고 때론 웃음이 나며 더불어 행복해지는 기쁨을 맛보게 해준다”며 “암을 통하여 삶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자신과 가족과 이웃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된 고백록을 끝까지 읽으니 제 마음에도 얼굴에도 슬며시 웃음꽃이 피어오른다”고 썼다.
‘병원이나 의사에게만 의지하던 자세를 버리고 환자 스스로 치유의 주체가 돼야 한다’등 저자 자신이 4년 여 동안 체득한 투병의 지혜와 노하우도 전해주는 이 책은, 암 환우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뿐만 아니라 진정한 치유와 행복을 일깨워 줄 것이다.
이해인 수녀, 구자홍 회장, 이홍식 명의, 최인철 교수가 추천하는 책!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독후감 ///
대학동창이자 대통령 당선인의 조윤선 대변인이 제 책을 읽었다며 오제 보내준 독후감입니다. 짠 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친구, 나는 네가 고맙다.” 홍헌표 저, ‘나는 암이 고맙다’를 읽고
2013.2.10. 조윤선
설날 오후, 모처럼 거실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었다. 이렇게 해가 잘 드는 휴일 오후에 책을 읽었던 것이 벌써 일 년도 더 넘는다.
저자와 나는 대학 같은 과 동기이다. 동기이긴 하지만, 나는 일 년 일찍 초등학교에 들어갔고 저자는 재수했으니 사실 두 살 차이다. 두 번째 학기엔가 과대표를 했던 저자는 늘 오빠처럼 동기생들을 두루 살폈다. 내 생각에는 나이탓 보다는 그의 성격탓이었던 것 같다. 나는 가본 적 없지만, 그의 자취방에 가봤던 친구들은 무슨 남자녀석이 놀러간 친구들에게 저녁밥을 차려줄 뿐만 아니라, 고등어 한도막까지 구워 내오더라는 얘기를 들었다. 당시 하숙을 하던 남학생들은 하루 신은 양말을 빨지 않고 모아놨다가 나중에 그중 신을 만한 걸 찾아 다시 신는다는 얘기 같은 건 우리들 사이에선 무용담도 되지 않을 때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 바쁘던 어느 날, 동기들로부터 저자가 암에 걸려 수술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또 얼마 있다가는 휴직을 하고 일본에 갔다는 말도 들었다. 무슨 암인지, 어느 정도 아픈 건지를 친구들에게 꼬치꼬치 묻기도 뭐했다. 나는 저자가 항암치료를 과감히 중단하고 스스로 건강해지기 위해서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걸 몰랐다. 가족이 있었던 일본에 더 용한 병원에라도 가는가 보다 했다. 저자가 한국에 돌아오기 전까지도, 친구들에게 저자의 안부를 묻기도 겁이 났다. 좋은 소식이 있으면 먼저 들려오겠지 싶어서였다.
저자가 한국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고, 과 친구들 모임에서 저자의 얼굴도 보았다. 예전보다 한결 마르고 안색도 약간 초췌해보였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건강해보였다. 이친구가 병을 참 잘 다스리고 있다는 것이 한눈에 보여 안심이 되었다. 기자생활이라는 것이 무척 긴장되고 스트레스가 많은 일임에도 다시 일을 시작한 저자가 참으로 대단하게 보였다. 저자는 그날 우리들에게 많이 웃고 즐겁게 살라고 훈수를 뒀다. 전도사처럼 신나게 얘기하는 저자를 보니 마음이 그렇게 놓일 수가 없었다.
‘나는 암이 고맙다’를 읽으며 참 많이 울었다. 꾸밈없이 담담히 써내려간 문장에 녹아있던 원망, 절규, 깨달음, 그리고 결단과 노력까지, 암을 이겨낸 인간이 가졌던 마음이 담백하게 녹아 있어 몇 년간의 저자의 투병생활을 눈앞에 보는 듯 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하는 말들은 단지 암 환자들에게만 하는 투병기가 아니라는 걸. 저자는 내게 나 자신을 사랑할 때가 되었다는 걸 채근하고 있었다. 건강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자각 증세가 없다는 이유로 나 자신을 내 팽겨치고, 학대하고, 아무거나 먹고, 과로하고, 늘 마음 졸이며 사는 우리들에게 ‘너희들 이제 그럴 때가 아니야.’ 라고 점잖게 타이르는 것 같았다.
복잡한 식이요법은 차치하고라도, 저자가 하는 말 대로, 하루에 1분이라도 제대로 된 스트레칭을 하면 한결 몸이 가뿐하다는 것, 족욕을 해보라는 것, 걸을 수 있을 때 많이 걷고, 채소의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씹어 먹어보라는 것은 당장 시작할 수가 있는 것들이었다.
올해 신년이 시작될 때 나는 두 가지를 결심했다. 물을 많이 마시자는 것과 스트레칭을 많이 하자는 것. 그런데 뭘 결심했는지도 금방 잊어버릴 만큼, 제대로 지키질 못했다. 설날 오후,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문득 신정 새해의 결심을 떠올렸다. 구정 새해를 맞은 김에 다시 마음을 먹었다. 물 많이 마시기와 스트레칭하기에 족욕하기와 많이 걷기를 더했다. 일 년에 새해를 두 번 맞으니 결심도 두 번 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다.
오는 9월 5일이면 저자의 5년간의 암환자 생활은 종료된다고 한다. 이미 저자는 암을 넉넉히 이겨냈고, 우리 친구들 중 그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건전한 삶을 살고 있다. 올해 9월 5일, 공식적으로 저자의 암환자증을 폐기하는 날, 대학동기들과 함께 자축을 해야겠다. “얘들아, 9월 5일, 일정표에 저장해둬라.”
저자는 그토록 힘들고 어렵게 암을 이겨내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책을 통해 우리에게 아낌없이 그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신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우리들을 위해서 저자에게 십자가를 지웠던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 우리들은 다 같이 저자에게 말해야 한다.
“친구, 나는 네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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