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제가 쓴게 아니고, 우리 남편의 친구이자 "팔순시어머니, 구순친정아버지"의 저자이며 일본어를 엄청 잘하시는 유희인님의 글을 옮긴 것입니다~~~이경화)
친구가 일본여자들은 남편에게 잘 해주냐는 질문을 하길래
사다 마사시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의 가사를 소개했다.
1979년에 발표된 "關白宣言"이라는 노래는 무지무지하게 크게 히트했었다.
關白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천황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하여 만든 관직으로
천황을 보좌하고 百官을 통솔하여 大政을 집행하는 중직이다.
중국 前漢의 博陸侯?光이 어린 황제를 보좌한 故事때문에 博陸라고도 한다.
關白宣言
너를 아내로 맞기 전에 해 둘 말이 있어
상당히 거북한 내용도 있지만 나의 본심을 들어주기 바래
나보다 먼저 자면 안돼
나보다 늦게 일어나도 안돼
음식은 맛있게 만들고 가능한 한 언제나 예쁘게 하고 있어
일도 못하는 남자는 가정을 지킬 수 없다는 걸 잊지마
네게는 너만이 할 수 있는 일도 있을테니까
그 이외의 일에 대해서는 입 다물고 나를 따라와
네 부모와 내 부모, 양쪽 다 소중하게 생각해
시어머니 시누이 사이에서 현명하게 대처해
별로 어렵지 않을꺼야 사랑하면 되니까
뒤에서 남의 말 하지도 말고 듣지도 마
그리고 쓸데없는 질투는 하지 마
나는 바람은 안 피워
아마 안 피울꺼야
안 피우지 않을까
그래도 약간은 각오하고 있도록 해
행복은 둘이서 키워가는 것이지
어느 한 쪽이 고생해서 이루어지는 건 아니야
너는 네 집을 떠나서 내게 오는 거니까
돌아갈 곳은 없다고 생각해
이제부터는 내가 너의 집이야
아이들이 큰 다음에 나보다 먼저 죽으면 안돼
단 하루라도 좋으니까 나보다 먼저 죽지 마!
아무 것도 필요없어.
그저 내 손을 잡고 눈물을 두 방울 이상 떨어뜨려
네 덕분에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테니까
내가 꼭 그렇게 말할 테니까
잊지 마!
내가 사랑한 여자는 내 평생에 너 한 사람
내가 사랑한 여자는 내 평생에 너 한 사람
http://www.youtube.com/watch?v=TfLMLnlJ_rw
關白失脚 일어나면 텔레비전 보다가 또 자고 [출처] 亭主關白|작성자 유희인
1979년에 발표된 "關白宣言"의 가사는 이런 내용이라서
여성계로부터 여성차별, 남존여비를 조장한다고 비난이 거세게 일어났다.
그리고 드디어 시류에 밀렸는지 15년이 지난 1994년에는 "?白失脚"를 발표한다.
너를 아내로 맞았지만 할 말이 너무 많다
상당히 쓸쓸한 이야기이지만 내 본심을 들어주기 바래
나보다 먼저 잠들어도 좋으니까 저녁밥은 남겨줘
언제나 강아지랑 둘이서 어제의 카레를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다
이건 너무 처량해
잊어도 좋지만 일도 못하는 나지만
내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고 있어
아버지처럼 되면 안된다고
아이에게 소근거리는 거 알고 있어
밥 먹고 나면 자고
동네아줌마들이랑 수다떨고나서 또 자고
그러고도 밤에 잘도 잘더라
쓸데없는 다이어트 쓸데없는 체중계
정말 살빼고 싶으면 그렇게 많이 먹지만 않으면 되는데
그리고는 텔레폰 쇼핑
쇼핑할 때만큼은 몸을 움직여라
불만이 있는 줄은 알지만
그래도 함께 가족을 이루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오늘도 너희들의 웃는 얼굴을 지켜주기 위하여
"일"이라는 전쟁터로 나간다
오른손엔 정기권, 왼손엔 음식물쓰레기봉투
사람들은 내게 애처롭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나만의 행복이 있다
너희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다고 맹세했다
그것만큼은 의심하지 마
그 마음은 진짜니까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부족해도 나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
내가 죽은 후에 어느 날인가
뭔가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 내 생각이 난다면
나는 정말 행복할꺼야
출처: http://blog.naver.com/heei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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